직장인 인도네시아 여행기 #1 - 자카르타로 떠나기

2014. 11. 10. 06:20세계여행 헬로우/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직장인 인도네시아 여행기 #1 - 자카르타로 떠나기


*여행지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족자카르타)
*기   간 : 2013.09.14.~21. (연차 2일 사용 + 추석연휴 콤보활용)
*비   고 : 추석연휴는 직장인들이 길게 해외여행 할 수 있는 최고의 찬스다. 연차만 잘 활용한다면 여유있는 여행이 가능하다. 상사를 정면돌파하여 연차를 사용해보자. 직장인들, 쫄지마!!


추석 황금연휴를 일주일 앞둔 주말, 어디로 떠날까 고민하다가 적절한 가격의 비행기 티켓이 남아 있었던 인도네시아를 여행지로 결정합니다. 비행기 티켓을 끊고 구글 지도에서 인도네시아가 어떻게 생겼는지 검색해봅니다.

"아, 땅덩어리가 무지 크구나."

위치도 호주 바로 위여서 우리나라에서 가는데만 7시간이나 걸립니다. 비행시간이 긴 만큼 약간 더 비싸지만 의자 앞뒤 간격 넓고 의사소통이 편한 국내 메이저 항공사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

▲아시아나 항공의 한상 가득한 기내식. 두 끼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어요. 기내식 이외에도 맥주나 커피 같이 마실것을 계속 먹을 수 있는것이 아시아나의 장점입니다. 지속적이고 빠른 주문을 위해서라도 기내 좌석은 복도쪽으로 하는것이 좋아요. 손 들면 승무원이 빠르게 와주십니다.(이에 비해 동남아 항공사의 승무원은 느긋느긋 하시죠.)

자카르타 공항 비자 발급

▲7시간의 장시간 비행을 마치고 자카르타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여러 동남아 국가들을 여행해 봤지만 공항을 빠져나가는데 가장 오래 걸린 곳이 이곳인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비자 때문인데요. 자카르타 공항에서 인도네시아 비자를 받는데만 1시간은 족히 걸린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동남아 분들의 천성이 일을 천천히 하는것도 있고, 더 큰 이유는 새치기 때문입니다. 공항에서 일하는 관계자들이 여행객들에게 뒷돈을 살짝 받고 그 사람들을 앞으로 데려와 비자를 먼저 내주는 경우가 있거든요. 제 옆에 있던 어떤 한국인 부부도 돈을 슥 내더니 얄밉게 새치기를 하더라구요. 공항에서부터 아드레날린이 용솟음치네요.

자카르타 블루버드 택시

▲인도네시아로 여행을 가기 전 여러 블로그로부터 블루버드 택시만 타라는 조언을 받았습니다. 뭔가에 끌린듯 저도 여행기간 내내 블루버드만 타게 되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굳이 그럴 필요까지 있었을까 싶긴 합니다. 다른 택시도 좀 타볼껄 그랬어요. 아무튼 블루버드 택시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택시회사인 것은 맞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파랑새 마크를 기억하세요. 블루버드 딱시입니다.

인도네시아 화폐 루피아

▲8일간 인도네시아에서 사용할 현금으로 400 달러를 환전했습니다. 이곳의 화폐 단위는 '루피아'인데요. 환전했더니 무려 4백4십4만 루피아가 제 손으로 들어오네요. 화폐 단위가 제2롯데월드 높이만큼이나 큽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미리 계산기라도 들고 올껄 그랬어요. 돈 세다가 하루 다 갔습니다.

자카르타 클레이 호텔

자카르타 클레이 호텔

▲첫째날 숙소인 클레이 숙소입니다. 위치는 자카르타의 도심에 있구요. 가격 저렴하고 외관, 로비, 방, 식당 모두 깔끔합니다. 직원들도 친절하세요. 자카르타에 있는 동안 이 숙소에서 계속 머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숙소를 바로 옮길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는데, 그 이유는 잠시 후 계속됩니다.

자카르타 클레이 호텔

▲클레이 호텔 숙소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입니다. 집들이 숨 쉴틈없이 빼~~곡 하게 꽉 들어차있습니다. 제가 다음날 숙소를 옮겼던 이유가 이곳에 있는데요.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국가여서 하루 24시간 동안 신에게 3번의 기도를 합니다. 그 첫번째 기도가 새벽 4시경에 하는 기도인데, 바로 이 집들 어딘가에 기도장소가 숨어 있습니다. 잠을 쿨쿨 자는데 새벽4시에 확성기에서 울려 퍼지는 간드러지는 기도소리!!! 다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해야 하지만 새벽의 기도소리는 정말 참기 힘들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여행시에는 이 기도장소가 근처에 있는지 꼭 체크해 보시고, 만약 있다면 그 호텔은 피하시는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한번쯤 새벽4시에 깨는 경험을 하고 싶으시다면 말리지 않습니다.)

자카르타 클레이 호텔

▲클레이 숙소의 조식입니다. 인도네시아 여행 내내 음식이 그다지 입에 맞지 않았는데, 이때부터 시작인가요?? 필리핀이 그리워지는 아침 식사였습니다. (왼쪽에 있는 커피잔에 있는 국물의 정체는 뭘까요? 지금 보니 저도 모르겠습니다. 된장국인가요?)

자카르타 시내

▲자카르타에 도착해서 하루를 푹(?) 쉬고... 사실 새벽 기도소리 때문에 잠을 한숨도 못자고 자카르타 시내로 나왔습니다. 시내 전경이 쫘악~~!!! 인구가 천만명 가까이 되는 대도시답게 도심은 어마어마하게 넓고 큽니다. 동남아 답게 날씨도 덥구요. 이곳이 인도네시아의 수도입니다. 자카르타, 지금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