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백반 맛집: 백반기행 현실버전 떠나봄 [부천시청 구내식당, 용인도서관 구내식당, 의왕도서관 구내식당]

2020. 9. 4. 07:00한국여행 방가/국내 맛집&카페

경기도에서 백반집 어디까지 가봤니? TV 나왔다고 해서 갔더니 줄은 줄대로 기다리고 가격은 3-4만 원에 맛은 쏘쏘한... 그런 건 고급 한정식이지, 백반이라 할 수 없다. 진짜 백반러가 가는 곳은 따로 있다. 깔끔하면서도 저렴한 한상 차림으로 마음이 저절로 위로가 되는 곳, 나는 그곳을 구내식당이라 부른다.

※ 이 글에 나오는 모든 구내식당은 코로나가 터지기 전 방문하였다. 현재는 확진자 수 추이에 따라 운영 여부가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으니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부천시청 구내식당

@부천시청 구내식당

으리으리한 부천시청 지하에 이런 무심한 구내식당이 있다고? 단돈 3,800원에 제육이 포함된 밥상을 경기도에서 먹을 수 있다면 사람들은 거짓말이라고 할 것이다. 그 어려운 일을 부천시는 해냈고, 나는 감사의 눈물을 흘리며 식사를 했다. 다 먹고 나면 바로 옆 직원 휴게소에서 아메리카노로 속을 눌러주는 것도 잊지 말라규!!!

  • 장점: 가격이 저렴함(3,800원) / 구내 카페는 덤
  • 단점: 민원인이 아니라면 주차비를 내야 함(경차는 50% 할인)

용인 중앙도서관 구내식당

@용인 중앙도서관 구내식당

용인 중앙도서관의 구내식당은 백반계의 스타다. 화려하다 못해 눈이 부실 정도의 구성으로 '여긴 왜 수요미식회에 나오지 않는가'라는 의문을 갖게 만든다. 음식이 정신이 팔려 다 먹고 나서야 사진을 한 장 찍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진에 보이는 음식이 전부가 아닐 정도로 종류가 다양하고, 심지어 디저트까지 준비되어 있으니 명실상부 구내식당의 끝판왕이라 할 만하다.

  • 장점: 돌잔치 뷔페급의 다양한 음식 종류
  • 단점: 가격이 비쌈(6,000원) / 주차 공간이 많지는 않음

의왕 중앙도서관 구내식당

@의왕 중앙도서관 구내식당

복합 문화공간 느낌이 나는 의왕 중앙도서관에도 구내식당이 있다. 도서관에 식당이 있는 건 경기도만 할 수 있는 복지가 아니겠는가? 이곳의 백반 가격은 4,000원으로 저렴한 편이고, 군대에서 사용하던 철 재질의 식판이 돋보인다.(일명 추라이) 내가 방문한 3대 구내식당 중 사람이 가장 많아서, 의왕시는 독서열기가 뜨거운 곳인지 식사 열기가 뜨거운 곳인지 헷갈렸다.

  • 장점: 넉넉한 무료 주차공간 / 저렴한 가격(4,000원)
  • 단점: 고기류는 정해진 양만 주는 배식제 (또 가면 더 주지만, 나 같은 양반은 민망해서 또 못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