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하루 단 세 번 운행하는 꼬창 미니밴, 첫 차를 놓치고 두 번째 차를 탔다. 6, 7, 8월은 꼬창 여행 비수기여서 큰 버스가 아닌 미니밴을 타고 간다.
여유 부리며 밴에 늦게 올라탄 탓에 맨 뒷자리에 당첨되었다. (젠장, 다리가 바닥에 닿지 않아!) 당황했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꼬창 가는 동안 엉덩이가 반토막 날 각오를 해야 한다.
온몸을 흔들어대는 미니밴의 진동을 2-3시간 오롯이 견뎌내면 첫 번째 휴게소에서 쉴 수 있다. 기사님은 조용히 뒤로 가시더니 평소 먹는 백반을 드신다. 나는 이미 수완나품 공항에서 거하게 먹고 와서 별 생각이 없다.
휴게소에서 팔고 있는 꼬치 바비큐를 보니 작년에 바로 이 자리에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참 게걸스럽게 먹었었지, 지금 내가 입고 있는 이 옷을 똑같이 입은 채로.
선착장 도착
방콕에서 6시간 남짓을 달려 뜨랏 선착장에 도착했다. 바로 코 앞에 꼬창 섬이 보인다. 요즘 미드 로스트에 심취했더니 꼬창이 드라마 속 무인도 같이 느껴진다.
결국 참지 못하고 여자 친구 앞에서 진이 했던 연기를 시도하는 나.
선, 우뤼... 가야대. 저 썸으로 돌아가야 된다고!!
선착장에 어색한 침묵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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