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님만해민 씨야국수(Sia Fish Noodles) : 님만해민스러운 로컬식당

2017. 2. 3. 07:00태국여행 싸와디캅/치앙마이 맛집

안녕하세요 칼퇴의품격입니다. 치앙마이 님만해민 씨야국수(Sia Fish Noodles)에 가봤습니다. 이곳은 국수가 주메뉴이고요, 갈비탕도 괜찮게 파는 로컬식당인데요.

입구에는 큰 빨간색 우산이 있어서 버쌍마을(Bo Sang)에 온 듯한 착각을 줍니다. -_-; 아마도 햇빛이 음식을 상하게 하는 것을 방지할 목적으로 세워둔 것 같더군요. (위생점수+1)

매장 분위기는 로컬스럽지만 아주 깔끔해서 '역시 님만해민스러운 곳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로컬식당은 테이블 위가 반질반질 깨끗하기 쉽지 않은데 정리가 잘 되어 있고 양념통도 정갈한 편입니다. (위생점수+2)

주로 오는 손님부류는 태국인, 중국인, 한국인 정도로 생각이 됩니다. 웨스턴들은 잘 보이지 않는데 제 생각엔 어묵국수와 돼지뼈국이 그들에게 인기가 없는 것 같습니다. 비슷한 음식을 파는 다른 식당에서도 웨스턴들을 거의 보지 못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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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시렵니까? 빨간색 작렬 씨야국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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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만해민 로컬식당 중 Best 수준의 청결함을 유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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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이 표현 써봅니다. '개미도 기어가다 미끄러질만한 바닥'

씨야국수(Sia Fish Noodles) 음식 평가

저는 맑은국물 어묵국수(Clear Soup Fish Noodle)를 먹었습니다. 태국인들은 '똠얌국물'을 더 선호하는 편인데, 아점으로 매운 똠얌국물을 먹는건 아직 부담스럽습니다. 어묵국수의 가격은 45바트이고요. 가장 저렴한 곳이 35~40바트 수준인걸 생각하면 약간 더 비싼 수준입니다.

국물 맛은 아주 깔끔하고 고수가 들어있지 않아 한국인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Fish Noodle 이라 오뎅국물 맛이 나는데 해장용으로도 참 좋습니다. ^^; 오뎅은 한번 튀겨진 것도 있고 튀기지 않은것도 있고요. 배가 고팠는지 둘 다 아주 맛있더군요.

면은 쌀국수면인데 참 부드러워요. 나이가 조금씩 들면서 이렇게 부드러운게 점점 좋아집니다.(ㅋㅋ) 단점은 국수양이 좀 적은건데, 남자는 몇 젓가락 호로록!!! 하면 어느순간 빈 그릇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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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태탕에 버금가는 속풀이용 국물 되겠습니다.

한걸음 더 들어가 갈비탕(Pork Ribs with Soup)을 주문해 봅니다. 국물이 우리나라 갈비탕과 같고, 고기는 뼈해장국의 뼈가 들어가 있는 음식이구요.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이런 음식 덕분에 태국에서도 한국음식이 별로 생각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갈비탕의 가격은 40바트, 공기밥은 5바트인데 어묵국수에 이어 이것도 양이 좀 적습니다. 무심하게 돼지뼈 하나 들어가 있구요 -_-; 손에 들고 샤샤샥 하면 없어질 아쉬운 크기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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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난도 뼈 해체작업을 거쳐 국물에 밥을 말아 봅니다. I, Chiang Mai, You.

씨야국수(Sia Fish Noodles) 종합 결론

씨야국수의 장점은 로컬식당 중에서 굉장히 깔끔한 편에 속한다는 것과 저렴한 가격입니다. 양이 좀 적긴 하지만 크게 단점이 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지역에 사시는 분이 일부러 찾아오실만한 식당은 아니고요. 근처 카페에서 작업하시다가 배고프실 때 가면 딱 좋겠습니다. 님만해민에 거주하신다면 단골로 정해놓고 가도 좋은데 남자보다는 여자분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저 같은 남자에겐 위생보다는 아무래도 양이죠. ^^;)

위치

  • 위치 : 님만해민 쏘이 11
  • 가격 : 40-60바트 (로컬식당의 평균수준)
  • 시간 : 10:00-16:30 (일요일 휴무)
  • 한줄평 : 깔끔하고 정갈하며 소(小)식하는 태국친구를 만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