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한달살기 : 님만해민에서 가장 오래 기다려야 하는 로컬식당(KUA-KAI NIMMAN) 방문기

2017. 1. 16. 09:00태국여행 싸와디캅/치앙마이 맛집

치앙마이 한달살기 중인 프로 맛집러 칼퇴의품격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님만해민은 치앙마이에서 가장 비싼 동네라 트렌디한 맛집이 많습니다.

그만큼 로컬식당이 상대적으로 적은데 어느 날 저에게 눈에 띈 곳이 있습니다. 걸어 다닐때마다 항상 사람들이 줄 서 있던 곳, KUA-KAI NIMMAN 입니다.

KUA-KAI NIMMAN 맛집 검증 시작

언젠가 여기 가봐야지 하면서도 상호명이 태국어로만 되어있는 점이 부담스러워 머뭇 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점심 시간이 훨씬 지난 오후 3-4시경에도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것을 보고 도저히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주문해서 맛 없으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되지만 일단 앉아서 주문해 봅니다. 주문하기 전에도 20분 정도 기다렸다가 들어갔는데요. 태국 사람들로 보이는 손님들이 테이블마다 하하호호 거리며 연신 행복 바이러스를 내뿜고 있습니다.

메뉴가 복잡하고 많아서 종업원분께 추천을 부탁했고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똠얌누들도 함께 주문합니다. 치앙마이에서 지낸지 며칠 됐으니 똠얌 쯤이야~ 라는 생각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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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의 영업종료 시점의 식당 모습. 평소엔 아이베리까지 줄을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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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형물이 들고 있는 음식이 이 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FRIED NOODLE WITH CHIKEN ON THE HOT PAN 이다.

첫 맛은 와우, 그러나...

'좌글좌글'하는 소리와 함께 시그니처 메뉴가 철판 위에 등장합니다. KUA-KAI NIMMAN 의 영업비밀은 바로 이 철판~~!! 소리로 1차 공격, 냄새로 2차 공격~~~

기대감에 한 입 떴을 때는 눈이 커지면서 '오 와우~~~' 그러나 철판의 열기가 식어감과 동시에 맛도 같이 식어가는 걸까요? 두 번째 숟가락 부터는 갸우뚱 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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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2 FRIED NOODLE WITH CHIKEN ON THE HOT PAN. 70바트.

똠얌누들은 매콤하고 짠 똠얌수프 본연의 맛을 충실히 냅니다. 해물도 많이 들어가 있고, 고수도 듬뿍 들어가 있습니다. 면을 인스턴트면으로 했더니 똠얌라면을 먹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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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FOOD TOM YUM SOUP WITH INSTANT NOODLE. 100바트.

KUA-KAI NIMMAN 검증결과

1개 대표메뉴와 1개 쩌리메뉴를 시식해 본 결과 맛은 중간 수준이었습니다. 이에 비해 항상 손님이 줄을 서는 것은 외국인보다는 태국인들의 입 맛에 더 맞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니면 바로 옆에 있는 님만해민의 슈퍼 디저트 맛집인 아이베리가 있기 때문에 식사 후 아이베리로 가려는 관광객들이 몰리는 것인지도 모르겠고요.

위치와 기타정보

  • 위치 : 님만해민 인기쟁이 아이베리 옆
  • 전화번호 : 08-2180-1177
  • 영업시간 : 오전 9:00 ~ 오후 8:30
  • 평균가격 : 약 70~80 바트 수준

아직까지 태국 입맛 따라 잡으려면 한세월인 프로 맛집러 칼퇴의품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