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22. 07:30ㆍ세계여행 헬로우/필리핀 세부&오슬롭
이렇게 먼 오슬롭까지 오게 된 첫번째 이유,
고래상어 투어 때문이었다.
바다속에서 고래상어와 함께 헤엄칠 수 있다는 상상,
나도 리틀 김병만이 될 수 있다는 꿈,
이제 내 눈 앞에 있다.
고래상어 투어는 필리핀 국가에서 관리하고 있어서
투어 비용이 고정되어 있었다.
한국에서 굳이 예약을 할 필요가 없다.
현지에서 고래투어 장소로 직접 가서
비용 지불 후 바로 투어를 하면 된다.
단, 점심 시간 이후에는 고래를 못 볼 수도 있으니
오전에 하는 것이 좋겠다.
오슬롭 리조트에서 고래상어를 보러 이동하기
▲ 고고고~ 갑시다잉~
우리가 묵었던 오슬롭 리조트에서
투어를 도와줄 사람을 연결해 주었다.
1인당 300 페소에 고래투어 장소, 투말록 폭포를 데려다 주기로 했다.
가는길이 정말 아름답다.
우리나라 동해안 7번 국도 수준이다.
맑은 하늘, 탁 트인 바다를 아무 생각없이 바라보았다.
▲ 고래상어 투어 장소에 도착하면 리셉션 장소가 있다.
콜라 한잔 마시면서 투어 종류를 정해야 한다.
- 왓칭: 보트 위에서 고래상어가 먹이 먹는 모습을 관찰한다.
500 페소로 가장 저렴하다. - 스노쿨링: 보트 근처에서 헤엄치면서 고래를 조금 더 가까이 볼 수 있다.
고래가 내 옆을 마구 스치듯 지나간다.
1000 페소이다. - 다이빙: 스쿠버 장비를 메고 바다로 들어간다.
고래상어의 숨겨진 뱃살까지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그런데 가격이 정말 비싸다.
3000 페소 이상이다.
다이빙을 하고 싶었는데
예산 부족으로 인해 스노쿨링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는 스노쿨링도 매우 만족한다.
고래상어와 함께 정글의 법칙 찍기
▲ 투어를 도와주실 필리핀 마농(형님)들이 보트에 유유히 앉아계신다.
이 분들이 고래상어에게 새우젖 먹이를 주면서 고래를 이리저리 유인한다.
▲ 꽤 이른 시간에 도착했는데
이미 투어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다들 얼리버드인가?! 부지런하다.
햇볕이 내리쬐고 날씨가 너무 맑다.
새우젖 먹이로 인해 약간의 비릿함은 나지만
이마저도 기분이 좋다.
▲ 고래상어가 정말 내 발 밑을 막 지나다닌다.
소오오오오오오오름...!
무서워서 필리핀 형님들을 쳐다봤지만
Don't scare 만 외치신다.
보트 위에서 '왓칭'만 했어야 하나 후회도 잠시 된다.
보트를 엄마인냥 꽉 붙들어 매고
고래상어가 먹이 먹는 모습을 경이롭게 감상했다.
오슬롭에게 고래상어 투어란?
일부 어떤 사람들은 이 투어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야생에서 지내야 할 고래상어가 사람이 주는 먹이에 길들여 지면 안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먹이를 먹다가 보트에 부딪혀서 피부에 상처가 난 고래상어도 보았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던 오슬롭이라는 조그만 도시에
이 투어 덕분으로 경제적인 활기가 생겼다.
생활에 곤란을 겪던 마을 주민들에게 관광 수입이 생기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수입의 일정 부분을 자연환경을 지키는데에 재투자 해서
지속 가능하고 더 좋은 방향으로 투어가 발전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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