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저니 사용법, 강좌 대신 이 책으로 | "한 권으로 끝내는 이미지 생성 AI with 미드저니"

2024. 3. 11. 17:10도서 리뷰

미드저니 최신 버전 V6를 반영한 이미지 AI 신간

한빛미디어에서 미드저니를 주제로 한 책이 발간되었습니다. 제목은 <한 권으로 끝내는 이미지 생성 AI with 미드저니>(이하 '한 권으로 끝내는 미드저니')입니다. 초판 인쇄가 2024년 3월 5일인 따끈따끈한 신간이에요.

초판 인쇄일을 말씀 드리는 이유는,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가 워낙 빠르다보니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UI나 화면이 휙휙 바뀝니다. 이미지 생성 AI인 미드저니에 관심이 있다면 시간 끌지 않고 신간을 빨리 사는 게 좋습니다.

<한 권으로 끝내는 미드저니>의 대상 독자는 입문자 / 초보자입니다. GPT는 써봤고, 이미지 생성 AI가 뜬다는 것도 들어봤는데 미드저니는 어떻게 쓰는거지? 라는 사람이라면 이 책 꼭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집중력을 유지하기 힘든 온라인 강좌보다 책이 훨씬 낫더라고요.

(사족이지만) 본격적인 인공지능 활용에 앞서 이 분야의 전체 흐름 파악을 위해 박태웅의 AI 강의(한빛미디어)를 먼저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나는 AI를 왜 쓰려고 하고,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해요.

 

<목차> 한 권으로 끝내는 미드저니

<한 권으로 끝내는 미드저니>는 크게 3개 파트로 되어 있습니다.

파트 01 : 이미지 생성 AI 이해하기
파트 02 : 이미지 생성 AI 실무에 활용하기
파트 03 : 이미지 생성 AI의 한계와 기술 발전


파트 01 이미지 생성 AI 이해하기

알파고부터 이미지 생성 AI까지 나오게 된 일련의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책에도 나오는 내용이지만, 알파고 대국이 2016년이었고 그때만 해도 당장 인공지능이 세상을 덮칠 것 같았는데요. 한동안 너무 잠잠해서 인공지능 별 거 아니구나 하면서 금새 또 잊고 살았었죠.

그러다 챗GPT 나오면서 1차 충격, 미드저니 나오면서 2차 충격, 최근에는 영상AI인 Sora가 나오면서 3차 충격까지 받았습니다. 이렇게 세 번의 대사건이 세상을 덮쳤는데도 저는 AI를 제대로 활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을 잘 못했습니다. <한 권으로 끝내는 미드저니>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세상은 4개의 집단이 있다.

1) AI를 만드는 집단
2)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만드는 집단
3)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활용하는 집단
4)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활용하지 않는 집단 <--- (접니다)

인류 역사에서 어떤 중대하고 거대한 흐름은 개인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거스를 수가 없습니다. 인공지능이 그것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No.4 집단에 속하네요. 이 집단에 속한다고 제 인생이 구리다고 할 순 없지만 No. 3 집단이 되면 인생에 약간의 쿨한 변화가 올 것 같기도 합니다.

이미지 생성 AI인 달리3는 생성한 이미지를 가지고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다.

파트 01에는 대표적인 이미지 생성 AI인 달리3, 미드저니, 스테이블 디퓨전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이 책은 미드저니를 가지고 실습하기 때문에 달리3와 스테이블 디퓨전을 자세하게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 동작하는지 스크린샷으로 자세하게 보여줘서 간접적으로 파악이 가능해요.

그리고 프롬프트(prompt)를 어떻게 넣으면 원하는 이미지가 나오는지 꿀팁이 파트 01에 있습니다. 사진촬영 기법 용어(셔터스피드, 노출 등), 예술 기법 용어(그림도구, 질감, 화풍 등), 감정 표현(즐거움, 슬픔, 화남 등), 특별한 효과(4K, Highly Detailed 같은 키워드)를 프롬프트에 넣는 방법입니다.

저는 이 책으로 이미지 생성 AI를 처음 만나는거라 위와 같은 프롬프트 기술이 재밌다고 느껴졌습니다. 이미지를 생성하는 작업이다보니 사진, 미술, 예술에 조예가 깊을수록 인공지능 결과물도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챗GPT를 처음 쓸 때부터 들었던 생각이지만 인공지능은 내가 어떤 특정한 전문 분야가 있을 때 이 분야에서의 생산성을 폭발적으로 향상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으로부터 좋은 이미지를 얻고 싶다면? 역설적이지만 이미지 전문가가 되어야겠습니다.

인공지능을 다루는 사람이 전문가면 인공지능 결과물도 좋다.


파트 02 이미지 생성 AI 실무에 활용하기

파트1에서 세 개의 주요 이미지 AI를 맛보기로 다루었자면, 파트2는 미드저니를 가지고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하는지 나옵니다. 내용 요약을 하기 전에 파트2를 읽은 후 느낌을 먼저 말하면, <한 권으로 끝내는 미드저니>만큼 초보자를 위해 자세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책은 처음이었습니다. (킹왕짱 친절..)

- 독특한 캐릭터 스타일의 SNS 프로필 사진 만들기
- 내 글을 잘 표현하는 삽화 이미지 만들기
- 나만의 음악 앨범 커버 만들기
- 회사 업무에 이미지 생성 AI 활용하기
- 기획자의 디자이너 소통용 레퍼런스 이미지 만들기
- 직장인을 위한 발표 이미지 단숨에 만들기
- 개성 넘치는 스포츠팀 로고 이미지 만들기
- 행사 홍보용 포스터 디자인 만들기
- 게임, 페르소나 콘셉트 아트 만들기
- 독특한 콘셉트의 제품 디자인 영감 얻기

위 목차에 대한 몇 가지 예시나 결과물을 보여드리면 다음과 같아요.

AI로 만든 마블히어로 콘셉트의 나이키 축구화
회사 발표 자료에 AI로 생선한 이미지 사용
카드뉴스에 AI로 생성한 이미지를 활용

이미지 생성 AI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업무용으로 활용하면 가장 좋고, 꼭 그게 아니어도 개인 SNS용 취미로 가지고 놀아도 좋고요.

<한 권으로 끝내는 미드저니>는 적용 가능한 여러 실무 상황에서 어떻게 그 결과물까지 도달하는지 한 장면씩 모두 알려줘요. 예를 들면 카드뉴스를 만들 때는 AI로 생성한 이미지를 캔바에서 최종 작업하는 방법을 보여주고요. 회사 발표 자료를 만들 때는 생성 이미지를 파워포인트에서 어떻게 작업하는지 보여줍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단순한 툴 사용 방법만 있는 게 아니고, 이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각 작업의 순서라고 할까요? 사용자 페르소나 이미지 만들기라고 하면 프롬프트부터 던지고 보는 게 아니라, 사용자 페르소나를 어떻게 정의하는지부터 시작합니다.

마케팅을 위한 카드뉴스 만들기를 할 때에는 카드뉴스의 목적과 주제 설정을 하고요. 이러한 사전 기획을 바탕으로 이미지 생성 AI에게 어떤 프롬프트를 던질지 고민하는 작업을 보여줍니다.

책에 나오는 모든 실무 상황을 제가 겪지 않기 때문에 파트02에 나오는 내용을 다 알 필요는 없었지만, 한편으로는 디자인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이러한이러한 일을 하는구나를 알 수 있어서 매우 흥미롭게 봤어요. 최종 결과물을 만들기 전에 요구사항과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이미지를 만들고 적당한 마무리 툴을 사용해 마무리하는 것까지, <한 권으로 끝내는 미드저니>에서 자세하게 보여줘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습

마지막으로 프롬프트 실습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이 책은 미드저니를 중심으로 설명을 하기 때문에 실습도 미드저니에서 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유료여서 바로 결제를 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요.

아직은 이미지를 만들겠다는 생각보다 느낌만 보고싶다는 분들은 실습없이 책만 읽어도 충분합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이유는 실습을 직접 하지 않아도 이해가 될만큼 책에 그 과정이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입니다.

미드저니의 기능은 다른 AI에서는 쓸 수 없지만 저자가 책에서 사용한 프롬프트는 다른 AI에서도 쓸 수 있습니다. 책에는 활을 든 나비 여왕을 심슨 스타일로 그려줘! 라는 프롬프트가 있어요. 이걸 미드저니가 아닌 달리3에서 그대로 해보면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같은 프롬프트를 왼쪽은 달리, 오른쪽은 미드저니에서 적용한 결과

두 인공지능의 결과물은 당연히 같지는 않지만 프롬프트가 의도한 대로 비슷한 느낌의 이미지가 나왔습니다. 왼쪽은 제가 실습한 결과이고 오른쪽은 책에 나온 이미지입니다. 이 정도면 미드저니를 당장 결제하지 않아도 무료인 달리3를 가지고 프롬프트 테스트를 해볼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이런 식으로 실습하면서 <한 권으로 끝내는 미드저니>를 다 봤고 지금은 이 AI를 어떤 식으로 활용할까 고민하는 중이에요. 활용 방안이 정해지면 미드저니를 결제하고 책을 다시 한 번 볼 계획입니다. 이미지 생성 AI에 입문용으로 이번 책은 아주 마음에 드네요!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