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 12. 07:00ㆍ한국여행 방가/국내 여행
분당 정자에서 판교로 도심 드라이브를 하였다. 틈만 나면 한적한 시골로 여행가는 걸 좋아하지만 오늘만큼은 도시남자 컨셉을 잡아본다.
분당은 신도시답게, 언제적 신도시냐 하겠지만, 아무튼 도로와 공원, 주거지역 구성이 아주 잘 되어있다. 역시 구관이 명관이다. -_-;
가장 차가 막히는 출퇴근 시간에도 심한 교통체증 없이 목적지까지 갈 수 있을 정도로 도로가 넓고 신호등 체계가 좋다.
오늘의 분당 드라이브 코스를 말하자면, 오리 - 미금 - 정자 - 서현을 찍고 '이리오시개'라는 유기견 카페에서 잠시 쉰다. 그리고 판교 테크노벨리를 누빈 후 전망대 북카페에 올라 판교를 내려다 보기로 했다.
'정자'는 분당의 중심지역이고 신분당선이 들어오기 전부터 번화한 곳이다. 더 변할게 있나 싶었는데 오랜만에 이곳을 드라이브 해보니 많이 바꼈다는 것을 느낀다.
특히 네이버 본사 주위에 고층 오피스텔 건물과 상가가 새롭게 들어서서 외국 느낌도 살짝 났다. 역시 천당아래 분당이다. (ㅎㅎ;)
유기견 카페, 이리오시개
분당에는 유기견 카페 '이리오시개'가 있다. 이곳엔 카페 주인이 동물보호소에 직접 봉사활동을 다니며 데려온 강아지들이 모여있다.
입구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사람이 왔다는걸 어찌 아는지 멀리서부터 개들이 짖기 시작한다. 역시 개코는 개코여~~~
귀여운 강아지들이 많았는데 각자 무슨 사연이 있어서 여기까지 왔는지 궁금했다. 개와 의사소통이 된다면 인간극장 보다 더한 스토리들이 이 강아지들에게 있을 것이다.
이리오시개에는 10여마리의 개들이 있었는데 아무리 카페 주인이 개를 사랑한다고 해도 전부 데리고 산책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개 초보인 내가 강아지 산책에 도전해 보았다.
닥스훈트에 리드줄을 걸고 카페 주위를 잠시 걷다가 들어왔는데, 소형견임에도 힘이 얼마나 쎈 지 팔에 힘이 쭉쭉 빠져나갔다. 나뭇잎 바스락 거리는 소리를 특히 좋아하는거 같았는데 코를 땅 속에 파묻을 정도로 킁킁 거리더라.(내 비염있는 코랑 바꾸고 싶었다.)
판교 드라이브, 전망대 북카페
이리오시개는 잠시 쉬러 들어간 카페였지만 닥스훈트 덕분에 오히려 내 몸이 녹초가 되고 말았다. 그래도 오늘 원래 하려고 했던 판교까지 드라이브를 하기로 해본다.
수년전에 판교에 왔을때는 아직 짓고있던 건물도 많았고 기업들도 입주가 덜 돼 황량한 느낌이었는데 이번에 보니 또 어마어마하게 바뀐걸 볼 수 있었다.
이 정도면 한국의 실리콘밸리(-_-)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고 느껴졌다. 첨단스럽게 보이려고 그랬는지 건물이 통유리 스타일이 많았고 햇빛에 반사돼서 반짝반짝 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구글신의 도움을 빌려 열심히 코드를 짜고있을 많은 직장인들이 눈에 그려졌다.
전망대 북카페는 약 50미터 높이에 있는 북카페이다. 판교 시내가 보이고, 경부고속도로에 정신없이 왔다갔다 하는 차들이 다 보인다.
소장되어 있는 책 종류가 생각보다는 많아서 시간여유만 있다면 책 한권 읽고 오면 정말 좋은 곳이다. 책 한줄, 바깥의 뷰 한장면... 이런게 굿라이프가 아닐지?!
북카페 안에는 쉼터가 따로 있어서 책 보다가 잠시 쉬고 싶으면 나와서 음료수 한잔 하면 된다. 화장실에도 가보았는데 관리가 잘 되는지 아주아주 깔끔해서 좋더라.
이상 차를 타고 분당을 전체적으로 털어보았다. (-_-;;) 분당이 그냥 살기 좋은 주거지역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또 샅샅이 찾으면 이렇게 재미있는 장소들이 많은 곳이다. 혹시 분당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리오시개, 전망대 북카페를 적극 추천한다.
'한국여행 방가 > 국내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 바다가 보이는 바다여행펜션 숙박 후기 : 경주 펜션, 감포 펜션 (4) | 2017.06.05 |
---|---|
부산 드라이브코스와 가볼만한 곳들 : 부산 여행 후기 (4) | 2017.05.12 |
제부도 드라이브 코스, 제부도 맛집 물레방아 (4) | 2017.03.03 |
겨울 경기도 드라이브 코스 : 팔당댐 ~ 두물머리 ~ 용담대교 (0) | 2017.02.24 |
서울 근교 경기도 광주 오포 드라이브 코스 : 기와집 순두부와 정몽주묘 (0) | 2017.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