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3. 07:00ㆍ한국여행 방가/국내 여행
제부도 드라이브를 갔다. 제부도로 들어가는 입구, 일명 '모세의 기적'이라고 하는 도로를 달려보기 위해서다.
제부도는 느낌상 충청도에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는 경기도 화성시에 있다. 다만 화성에서도 너무나 끝에 있어서 서울 근교라고 부르기는 뭣한감이 있다.
제부도 맛집 물레방아
제부도로 들어가기 전 점심을 먹으러 물레방아에 왔다. 제부도 안에도 음식점은 많지만 주로 조개구이 같이 스페셜한 음식들을 파는곳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좀 저렴하게 먹으려면 육지에서 먹고 들어가는게 낫다.
물레방아는 제부도 안에 있는것도 아니면서 제부도 맛집으로 이 지역을 꽉 잡고 있는 식당이다.(-_-) 식당 규모만 봐도 으리으리한데, 장사가 너무 잘되서 그런지 본관에 이어 별관까지 있다.
나는 수제비와 칼국수를 주문해서 먹어봤다. 서해안 근처로 왔으니 그래도 바지락이 들어간 걸로 먹어봐야지. 이거 외에도 게장, 황태구이, 오징어덮밥 등등 일반 밥 메뉴도 꽤 많다.
수제비하고 칼국수는 바지락으로 맛을 내서 국물이 진짜 시원하고 맑다. 걸죽한 느낌이 하나도 없고, 여기서 한발 더 들어가면 황태가 들어가서 씹는 맛도 있다.
밥을 다 먹고 물레방아 식당 뒤편으로 들어가보면 미니 동물농장이 있다. 신기하게도 이 작은곳에 토끼, 개, 염소가 철장안에 갇혀 있다.
내가 가니까 어린 강아지들이 꼬리를 흔들면서 다가왔는데 느낌상 식용으로 팔 것 같은 스멜이 났다. 나도 강아지를 엄청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개 식용판매가 나쁘다고 말할 논리적 근거는 딱히 없으니 뭐라 말은 못하겠다. (식용으로 파는지 확실한 것도 아니고 -_-)
제부도 드라이브
제부도로 연결되는 도로, 이 도로는 총 2.3 km 정도가 된다. 그런데 이 도로는 썰물 때에만 통행을 할 수 있다. 제부도에 들어갔다가 밀물이 되면 나오지 못할수도 있어서 제부도로 드라이브 간다면 제부도 바닷길 통행시간을 꼭 확인해야 한다.
이번에 간 제부도는 아직 봄이 완연하게 오지 않은 상태이고, 주중이었기 때문에 사람이 정말 없었다. 간간히 보이는 사람보다는 식당이 더 많은 것 같다. (-_-)
제부도는 사실 익사이팅하게 뭘 할만한 곳은 아니지만 사진이나 영상에 취미가 있다면 아주 좋은 곳이다. 들어가는 길부터 예쁘고, 제부도 안의 빨간 등대도 겨울에 보니 고즈넉한게 쓸쓸한 느낌이 좋았다.
해질녘에 가면 해안사구에서 보는 노을이 예술인데, 정말 정말 환상적이다. 눈이 부시지만 않으면 몇시간이고 쳐다보고 싶을 정도였다.
해안사구에는 갈매기들이 밥 달라고 눈치를 보며 앉아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새우깡이라도 사서 손에 들고 있으면 당신은 순식간에 제부도 스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곳을 다녀오니 제부도는 드라이브 하기 참 좋은 곳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봄이든, 여름이든 다른 계절에 와도 좋겠지만 특히 추운 겨울에 노을을 보며 코 끝이 얼얼해 지는 것이 기분을 여러분들도 만끽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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