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알아서 크는 해바라기

2014. 6. 9. 00:59미분류

식물 기르는데 관심은 있지만 잘 키울 자신이 없다. 이런 분 많죠?
저도 몇번 식물을 키워본 적 있는데 제 손에만 들어오면 식물이 금방 죽더라구요. 식물계 마이너스의 손입니다.
이런 저에게도 딱 맞는 식물이 있었으니, 바로 '해바라기'입니다.

가까운 화훼단지(영어로는 Flower Market)에 갔더니 씨앗을 팔더라구요.
식물을 씨앗부터 키워본 적은 없었는데 한번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새싹부터 키우는 재미가 있을거 같아요.

화훼단지에 가서 살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씨앗, 흙

화분은 그냥 꽃가게에 굴러다니는 플라스틱 화분을 하나 얻습니다. 또는... 플라스틱 페트병 등을 사용합니다. 되도록이면 새로 사지말고 있는거 최대한 재활용 하면 좋겠죠?
왜냐면 초반에 파종해서 싹이 날때까지는 좋은 화분이 필요없거든요.
화분은 파종에 잘 성공해서 싹이 제대로 나면 그때 사면 됩니다.

자, 준비물이 다 있으니 바지 걷고 파종을 시작해보겠습니다.
플라스틱 화분에다가 사온 흙을 부을건데요. 그전에 돌멩이들을 채워줘야 합니다. 그래야 화분에 물을 주고 난 후에 흙이 물과 함께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거든요. 엄청난 팁이죠?!

  -돌멩이 채우는 법: 큰 돌멩이를 먼저 넣는다. 그 사이사이로 작은 돌멩이들을 채워준다.

해바라기 화분



돌멩이를 채웠으면 화분에 흙을 담구요. 3cm 정도 깊이로 해바라기 씨를 심어줍니다. 해바라기 씨는 2-3립씩 한곳에 심어줍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농부의 정성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해야 합니다.

해바라기 씨앗


▲농부의 마음으로...

씨앗을 잘 심어준 후에 물을 한번 흠뻑 줍니다. 간단하죠? 여기까지가 해바라기 씨 파종하는 법이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

회사생활을 하다보니 해바라기 심은것을 깜빡하고 있었습니다. 이런식으로 키우던 식물을 몇번 죽인적이 있었는데...
이번 해바라기도 오래는 못가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베란다에 놓아두었던 해바라기 화분을 확인해 봤는데요.

이럴수가?!

해바라기 발아


▲특급 해바라기야 (콩나물 아님)

오마이갓. 이래서 해바라기, 해바라기 하나봅니다.
일주일 동안 신경을 하나도 못썼는데도 이렇게 자라납니다.

정말 신기하죠?

해바라기 발아에 성공했으니 10cm 까지 더 자란후에 줄기별로 독립을 시켜주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주 쯤이면 얘네들이 독립해서 각자의 원룸에 사는 모습을 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