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가면 꼭 먹어야 할 음식 중 칠리새우가 있다.
맛집이 많은 아얄라몰에서 쉽게 칠리새우를 먹을 수 있을 줄 알았지만 결국엔 실패를 하고,
아얄라몰 근처의 다른 레스토랑을 찾게 되었다.
이 중 많이 검색되었던 곳이 버켓 쉬림프이다.
이름부터 쉬림프 외길 인생이 느껴진다.
막탄과 세부시티에 각각 지점이 있는데
아얄라몰과 가까운 세부시티점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로컬 맛집스러운 외관, 맛은...?!
필리핀 현지의 느낌이 확 느껴지는 매력적인 레스토랑이다.
버켓안에 쉬림프들이 들어가 있는 모습이 일관되게 디자인 되어있다.
맛집만 할 수 있다는 손님 벽면 낙서가 레스토랑을 가득 채운다.
오호... 드디어 칠리새우 맛집을 찾은건가?
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새우 1 버킷을 주문하였다.
비주얼은 일단 합격이다.
내가 찾던 바로 그 칠리새우의 모습 그 자체이다.
두근거림을 가지고 새우의 꼬리와 머리를 뜯어 보았다.
그런데 손 끝의 느낌이 뭔가 알싸하다.
깔끔하게 똑똑 끊어지는 느낌이라기 보다 흐물흐물함이 크게 느껴진다.
(이것은 결국 귀국 후에 '노로 바이러스'로 이어졌다고 한다.)
맛만 있으면 되지...
일단 먹어보자.
한 입...
두 입... ...
오메 이게 멍미? 내가 원했던 맛은 아니었다.
보라카이 디탈리파파(d'talipapa)에서 먹었던 칠리새우의 매콤하고 새콤한 맛이 없다.
(하지만 주문한게 아까우니 1 버켓을 다 비우긴 했다.)
버켓 쉬림프, 현지 맛집은 맞다.
아얄라몰에서 필리핀 체인 위주의 깔끔한 레스토랑을 다니다가
오랜만에 아주 현지스러운 곳을 가봤다.
레스토랑의 손님들이 모두 필리핀 사람이었을 정도로
세부에서 맛집으로 인정받는 곳임은 확실한 것 같다.
내가 운이 나빴던 거겠지만 이 곳에서 1 버킷 시원하게 먹은 후
일주일 동안 배가 아팠었는데 위생이 약간 의심이 된다.
세부가 워낙 더운 곳이다 보니 해산물을 먹을 때는 아무래도 조심해야겠다.
다음에 또 간다면 세부시티보다 관광객이 더 많이 갈 것 같은
막탄에 있는 버켓 쉬림프를 가봐야겠다.
'세계여행 헬로우 > 필리핀 세부&오슬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부공항 라운지 pp카드로 이용하기 (0) | 2015.12.30 |
---|---|
세부 아얄라몰 근처의 가성비 호텔: 레드 플래닛 세부 (Red Planet Cebu) (2) | 2015.12.29 |
세부 아얄라몰에서 뭐 먹지? : 내가 꼽은 아얄라몰 맛집 순위 (2) | 2015.12.27 |
오슬롭 시내(다운타운) 맛집: 카페 보라 (0) | 2015.12.24 |
세부 여행 최고의 순간, 오슬롭 투말록 폭포(tumalog falls) (0) | 2015.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