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딩의 치밀한 타요버스 탑승 계획

2014. 4. 20. 16:56미분류

타요버스 열풍

최근 타요버스 열풍이 장난 아닙니다. 제가 피부로 느끼기에는 '뽀통령을 제쳤다...' 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뽀로로야 미안~!!)

'꼬마버스 타요'라는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끌면서 박원순 시장님이 서울시에 전격 타요버스를 도입했습니다.


▲3-7세의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타요버스

애니메이션이 최초로 기획될 때 서울시 버스를 모티브로 한 만큼 서울시가 타요버스 케릭터를 버스에 도입한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흐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만화 주인공 버스들의 색상도 파란색, 녹색, 노란색, 빨간색, 실제 버스와 기가 막히게 매칭이 되잖아요?!

30대인 저도 타요버스를 참 좋아하는데요. 트렌드에 뒤쳐질 순 없기에 저도 한번 타보기로 합니다.


꼬마버스 타요 줄거리 공부하기

타요버스를 타기전에 애니메이션에 대한 공부는 하고 타야겠죠? 애니메이션의 정식 제목은 '꼬마버스 타요'입니다. 2010년 EBS 통해서 첫 방영되었구요. 이제 막 시내버스로서의 자격을 얻어 운행을 하게 된 주인공 '타요', 그리고 그의 친구들 로기, 라니, 가니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하네요. 훌륭한 시내버스가 되겠다는게 그들의 의지라고 하는데, 요즘처럼 취업이 어려운 시대에 귀감이 되는 스토리네요!!!



분당 타요버스 노선 파헤치기

애니메이션 내용까지 모두 공부했으니 본격적으로 타요버스 탑승 계획을 세워보기로 하겠습니다. 타요버스는 서울에서 시작이 되었는데요. 인기가 많아지니까 슬슬 다른 지역에서도 도입을 하고 있습니다. 분당, 순천지역에도 타요버스가 있다고 하네요.기본적으로 운행하는 대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철저한 계획하에 탑승을 해야합니다. 저는 가까운 분당에서 탑승을 시도해 볼께요.


타요버스 분당 노선은 51번과 220번 두 노선입니다. 51번은 주인공 '타요', 그리고 '로기'가 다니고 있습니다. 220번은 '라니'와 '가니'가 있습니다.
이왕이면 주인공 '타요'를 타보고 싶은데 계획대로 될 지... 긴장되네요.


이미 말씀드린대로 타요버스를 타는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운행대수가 많지 않기 때문이지요. 노력과 계획, 행운이 없이는 타요버스 탑승이란 어쩌면 불가능한 일일수도 있습니다.


타요버스의 공략 포인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


51번과 220번 두 노선이 절묘하게 겹치는 곳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 타요버스 캐릭터와 관계없이 걸리는 버스 아무거나 타겠다는게 저의 계획.

그럼 노선이 겹치는 부분을 좀 더 확대해 볼께요. 


한진아파트 앞에 220번과 51번 모두 서네요. 저곳에서 타요버스를 잡기위해 잠복근무에 돌입하겠습니다. (긴장됩니다...)


자, 그리고 220번과 51번 둘 중에 하나를 탈 경우 어디에서 내리면 될까요?

오늘 저의 목표는 타요버스를 탄 후 쇼핑과 저녁을 해결하고 오는 것이기 때문에 쇼핑을 할 수 있는 서현역에서 내리기로 하겠습니다. 

    

51번을 탈 경우 '새마을 연수원 입구'에서 하차, 220번을 탈 경우 '서현역 AK프라자' 앞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정말 완벽한 계획이 아닐 수 없겠죠?

제가 지금까지 작성한 어떠한 기획서보다도 퍼펙트합니다.


쇼핑 후에 맛있는 저녁식사

아직 타요버스를 타지도 않았는데 계획 세우다가 지치기 직전입니다. 여기까지 포스팅을 한 것도 개인적으로 한 포스팅 중 가장 긴 포스팅입니다. 쇼핑은 서현역의 AK플라자에서 하면 될 것 같고, 저녁식사가 고민입니다.

저녁식사는 뭘로 할까요?  그냥 남이 포스팅한거 보고 따라가는걸로 하죠.


서현역 어스키친


저녁식사까지 마친 후에는 서현역 2번 출구 근처에서 220번을 타고 돌아가면 되겠습니다.

자, 그럼 타요버스 탑승 계획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다음주에 있을 회사 세미나 준비를 아직 못했는데도 오늘은 왠지 뿌듯합니다. 타요버스 때문일까요? 푸핫, 그럼 얼마 남지 않은 주말 모두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타요버스 후기는 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