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자동연장 후 복비문제

2016. 10. 9. 07:00칼퇴의품격 일상/국민임대 라이프

LH국민임대 내 차례가 되었다는 연락을 받은 후 가장 먼저 지금 살고있는 원룸 주인에게 문자를 남겼다.

저 다음달에 나가야 될 것 같습니당다라라당당당~~~

주인은 알겠다며 부동산에 말해놓겠다고 했다.

전세자동연장-복비문제

속으로는 방이 안 빠질까봐 걱정이 되었다. 6년동안이나 살면서 방 부속품이 하나둘 부식되어 나가떨어지는걸 몸소 경험했기 때문이다. 거기다 곰팡이 제거 때문에 한쪽면 벽지를 다 뜯어놓은 상태이다. 요즘 유행하는 창고형 인테리어를 일부러 한 느낌이 들 정도...

그러나 내 예상과는 다르게 나가겠다고 말한 다음날부터 부동산에서 사람들을 매일 데려오더니 3~4일만에 계약하겠다는 세입자가 나타났다. (마치 내가 회사 그만둔다고 말했더니 재빠르게 진행된 퇴사 승인처리가 오버랩되었다. +_+;;)

와, 내 방을 분명 봤을텐데 계약을 한단말야? 새 세입자가 들어오면 집주인하고 하자보수로 한두달은 고생할 텐데 말이다.

전세자동연장 후 복비문제

다음날 부동산에서 복비문제로 연락이 왔다. 현재 계약이 12월까지인데 미리 나가는 것이니 집주인 말로는 내가 내야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는 전세자동연장 계약 중이었기 때문에 내가 복비를 낼 이유가 없었다.

요럴줄 알고 인터넷의 각종 커뮤니티 등에 미리 자문을 구했놨었고, 전세자동연장의 경우는 언제든지 나갈 수 있으며 이 때 복비는 집주인이 내는게 개정된 임대차보호법에 명시되어 있는 내용임을 알고 있었다.

난 이 내용을 당당하게 부동산에 전달했고 부동산은 집주인과 다시 쑥떡쑥떡해서 그쪽에서 해결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어리버리 했으면 복비 2~30만원 날아갈 뻔;;;)

전세금이 워낙에 크다보니 제대로 돌려받기 전까지는 신경이 쓰일 것 같다. (안주면 고마마 다 때려뿌사뿌) 전세계에 유일하게 있는 우리나라의 전세제도 때문에 나 같은 일반 사람들은 이래저래 골치다 골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