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2. 13:21ㆍ한국여행 방가/국내 여행
강릉으로 가는 여행길의 첫 코스는 용평리조트이다. 가는 길목에 있으니 찍고 가면 딱 좋을 것 같았다. 2년 후에는 이곳에서 동계올림픽도 열린다는데 잘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남 걱정 오지랖퍼 발동)
평창이란 곳을 처음 와봤는데 곳곳에 공사중이었다. 그래도 산이 많고 아파트들이 듬성듬성 있는게 보고 있으니 기분이 좀 트였다. 세상이 바껴도 강원도가 주는 고즈넉함은 그대로이다.
인천공항에 갈 때마다 사람이 많아서 "우리나라 불경기 맞니?"라는 말이 바로 튀어나오는데 용평리조트 오니 똑같은 마음이 들었다. 평소에 스키장을 안 다녀서 그런가. 스키가 우리나라 국민 스포츠인가보다. 남녀노소, 애들부터 어른까지 죄다 스키를 즐기는데 스키를 안 즐기는 나와는 괴리감이 느껴진다.
용평리조트에서 우리가 직행한 곳은 스키장이 아닌 눈썰매장이다. 어떤 장비와 스킬이 없어도 탈 수 있다는 눈썰매, 이것이 바로 우리 스타일인 것이다. 준비없이 내가 즐기고 싶을 때 바로 즐기는 것, 이런게 굿 라이프 아니가?
반일권 티켓을 팔았는데 깔끔하게 5천원짜리 일회권을 구매했다. 강릉여행의 첫 시작이지만 벌써부터 남아있는 체력이 없었다. 눈썰매는 맛만 보기로 했다.
내가 마지막으로 눈썰매를 탄게 10년이 더 됐는데 이번에 눈썰매 타보니 바껴도 참 많이 바꼈더라. 튜브형 눈썰매, 자동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딱딱 구분된 라인까지. 편하긴 했는데 어릴적 아날로그적인 맛은 없어진 듯하다. 눈썰매의 참 재미는 미친듯이 뛰어 언덕에 올라가서 서로 발로 경쟁하며 내려오는 것이었는데... '응답하라 눈썰매!'를 외칠 수 밖에 없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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