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서현맛집 타이한끼에서 식사를 하고왔다. 예약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서 했는데 이거 완전 신세계이다. ㅎㅎㅎ 마치 배달앱을 처음 사용했을 때의 기분이랄까. 처음엔 전화로 하면 될 것을 왜 온라인으로 할까 라는 생각도 했는데 그것도 잠깐이다. 손가락으로 터치 몇번에 미리 음식주문까지 가능하니 한결 수월하다. 앞으로 대화는 시리하고만 하면 될 것 같다. -_-ㅋㅋ
현재 타이한끼에서는 네이버 예약 관련해서 이벤트를 하나 하고 있다. 네이버로 예약하고 매장방문을 하면 음료를 무료로 준다. 10명 이상 단체로 예약한다면 에피타이저가 무료로 나온다. 그러니 굳이 예약을 안하고 방문할 필요가 없겠다. 방문 전 PC나 스마트폰으로 꼭 예약하고 가자!
타이한끼는 지하철 분당선 위에만 있는 체인점이다. 서현역, 영통역, 매탄권선역에 각각 하나씩 있다. 이거 새로운 전략인가...? 아무튼 기억하기는 편할 것 같다. 분당선 위에 있는 타이한끼~!! 태국음식 맛집을 찾는다면 비행기가 아니라 분당선을 일단 타자. 그리고 세 역 중 어디서 내릴지 결정하면 된다. 역하고 식당이 가장 가까운 곳은 분당서현점이다. 걸어서 5분이면 올라잇.!
타이한끼에 가보면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다.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이면 거리마다 음식을 사기 위한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는 태국. 눈 닿는 곳곳마다 즐비한 음식점, 매 끼니마다 음식 냄새로 가득 찬 골목길. 한 끼의 식사에 그들의 삶이 묻어납니다. 매콤함에 인생의 매운 맛을, 새콤함에 삶의 쓴 맛을, 달콤함에 생활의 단 맛을 한 끼의 요리에 소박한 태국 이야기를 담습니다.
크... 감성을 자극하는 명문이다. ㅋㅋㅋ 태국 다녀와 본 사람은 특히나 저 글에서 생동감 넘치는 태국모습이 상상이 될 것이다. 태국 사랃믈은 더운 날씨 때문에 밖에서 식사를 자주 하고, 소량씩 하루에 4끼를 먹기도 한다. 그래서 노상에 음식점이 정말 많다. 무심하게 고수 팍팍 넣고 국물 슥 떠서 주는 그런 식당들이 생각난다. 올 겨울에도 한달살기 하러 또 가야하남. +_+
메뉴는 총 3개를 미리 예약할 때 주문을 하고갔다. 꿍홈파(새우튀김), 똠양꿍, 팟 카파오 무쌉, 이렇게 3개이다. 새우튀김은 태국에서 먹어본 적이 없어서 현지 맛을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타이한끼에서 나오는 아주 맛있다. 찹쌀로 튀겨진 듯 튀김이 쫄깃하고 겉에 묻어있는 코코넛이 동남아스러운 느낌을 약간 준다.
똠양꿍은 세계 3대 스프 중 하나이고 태국인들의 영혼이 담긴 음식이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의 김치찌개처럼.ㅋㅋ 태국에서도 그렇게 싼 음식은 아니라 1~2주에 한번꼴로 먹어본 기억이 난다. 타이한끼의 똠양꿍 맛은 한국인 입맛에 맞게 살짝 순화시켰으면서도 태국에서 느껴본 맛과 거의 유사했다. 고수는 한국 사람들이 싫어하니 딱 1개, 모양을 내는 정도로만 들어가 있다. 꿍(새우)이 적은게 아쉬운 부분이지만 토마토와 버섯이 많이 들어가있어 충분히 배가 부를 수 있다.
팟 카파오 무쌉은 태국에 가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음식일 수 있다. 보통은 똠양꿍과 팟타이, 푸팟퐁커리 정도가 많이 알려져 있는데, 태국에서 나름 장기간 있어본 사람이라면 팟 카파오 무쌉을 안 먹을수가 없을 것이다. 태국에서는 싸고 저렴하면서 한국사람 입맛에 너무 잘 맞아서 거의 주식으로 먹을 수 있을만한 음식이다. 나도 카파오 무쌉은 일주일에 적어도 5번은 먹었다. 콜라와 함께 -_-;;
이 음식은 돼지고기를 잘게 썰고 작고 매운 태국식 고추, 그리고 바질을 넣어 볶아서 내준다. 밥 위에 살포시 얹어주는 계란후라이는 이 음식의 화룡정점이다.ㅋㅋㅋㅋ 카파오 무쌉의 매력은 볶은 재료와 밥을 슥슥 비벼서 먹을 때 몰래 슥 들어와서 매콤하게 터져주는 작은 고추의 강렬함에 있다. 우리나라의 고추장 양념으로 매운 그 느낌과는 결이 약간 다른 태국만의 매콤함이다. 타이한끼의 카파오 무쌉은 태국보다는 약간 중국식에 가까워서 그런 매콤함은 덜한데, 한국인에게는 이 스타일이 익숙할 수 있을 것 같다.
타이한끼에서의 식사는 오랜만에 태국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추억을 소환시켜 주었다. 천장에 매달려 있는 우산들을 보니 치앙마이의 우산마을인 버쌍마을이 생각나더라. 작은 코끼리 소품들도 귀엽고. 음식은 아주 깔끔하고 정갈하다. 내 생각엔 음식들이 태국만큼 자극적이지 않기 때문에 부모님을 모시고 와도 괜찮고, 연인끼리 데이트를 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예약부터 음식 서빙까지 매우 훌륭해서 기분좋게 식사할 수 있는 식당이다.
타이한끼 분당서현점 가나다 위치와 기타정보
- 주소 : 경기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 315
- 전화번호 : 031-778-6118
- 영업시간 : 11:30~22:00 (평일BreakTime 15:00~17:00)
- 와이파이 : 있음
- 주차 : 식사 시 건물 내 1시간 무료주차가능
- 한줄평 : 타이한끼? No, 타이세끼 All 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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