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출장① 3년 만에 해외로...! [인천공항 장기주차 / 공항 풍경 / 베트남항공 기내식]

2022. 9. 23. 07:00세계여행 헬로우/2022 베트남 출장

코시국 이후 3년 만에 해외를 가게 되었다. 여행이 아닌 출장 목적이지만, 마음이 들뜨는 건 여느 때와 다름 없었다. 외국에 나가는 기분을 까먹고 살다가 오랜만에 여권에 출입국 도장 찍을 생각을 하니 설레었다.

출장 전날까지도 출국이 믿기지가 않아 가슴이 콩닥콩닥했다. 10여 년 전 처음 해외 여행을 간다고 난리쳤던 그때의 감정이 떠올랐다. 설렘 반+긴장 반으로 잠이 잘 오지 않았지만 기내식 먹는 상상을 하니 배가 불렀는지 금새 잠이 왔다.

인천공항 장기주차

인천공항 장기주차장 오랜만! 나는 경기도에 살지만 공항 리무진 보다는 장기주차장을 선호한다. 리무진 버스가 집 바로 앞에 오지 않기도 하고, 내가 소유한 차는 주차장 50% 할인이 된다. (낄낄...!)

장기주차장에 순환버스가 여전히 다니는 지 정보가 없어서 걱정을 살짝 했다. 어떤 블로그를 보니 코로나 한창일 때는 출국자가 없어서 순환버스 대신 미니밴이 다녔다는 글도 있었다.

이제는 여행객이 많아 어느정도 정상 시스템으로 돌아간 것 같다. 순환버스는 사진에 나온 시간표에 맞춰 잘 돌아다니고 있다. 운행시간은 새벽 4시 30분 부터 자정 00시까지이다.

인천공항 풍경

▲공항 내부는 얼핏 보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듯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다. 예전과 다른 점은 베트남이나 태국 같이 특정 국가로 가는 체크인 카운터만 사람으로 가득하고 나머지 게이트는 썰렁하다는 것이었다.

수속을 하고 안으로 들어가니 면세점이나 카페, 식당이 100% 예전처럼 영업을 하지는 않았다. 인천공항 같이 알짜배기 장소에서 놀고 있는 파스구찌를 보니 아직은 여행이 우리 곁으로 완전히 돌아오지는 않은 모양이다. (여행은 밀당 중...)

베트남항공 기내식

▲출장으로 외국 갈 때 좋은 점은, 항공사를 비교적 '고오급'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거다. 순수 베트남 여행이었다면 닥치고 '비엣젯'을 탔겠지만 출장에서는 럭셔리 '베트남항공'을 이용했다!

두 항공사의 가장 큰 차이는 ①앞뒤 좌석 간격기내식 포함 여부 이다. 비엣젯은 앞뒤 간격이 너무 좁아 차렷 자세로 간다고 보면 되고, 기내식도 따로 주문해야 한다. 베트남항공은 키 작은 내가 이용하기에는 비지니스급(?)의 넓은 좌석을 제공하며 기내식도 포함되어 있다.

코로나 이후 비행기 타는 게 처음이라 마스크 벗고 기내식 먹는 게 처음에는 걱정이었다. 아니, 처음에'만' 걱정이었다. 하노이 맥주와 땅콩으로 입가심을 하고 본격적으로 메인 음식을 먹기 시작하니 코로나는 일절 생각나지 않더라. (먹을 때는 묵직하게 먹습니다...)

내 앞에 주어진 모든 음식을 털고 마지막은 설탕과 프림 커피로 마무리 지었다. 실로 3년 만의 기내식 먹방이었다. 다시 없을 줄 알았던 기회가 또 이렇게 오는 걸 경험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사람은 일단 견디고 오래살고 볼 일이다. 이 모든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