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 때문에 고민하는 유튜버에게 추천! 비디오프레소 동영상 용량 줄이기

2021. 5. 7. 23:12미분류

미드 중 '실리콘밸리'라는 이름의 드라마가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를 배경으로 하는 테크 스타트업 이야기다. 데이터 무손실 압축 알고리즘을 개발한 주인공이 벤처기업을 창업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위에 소개한 미드는 코믹스러운 요소가 있어서 IT 전공자가 아니어도 재밌게 볼 수 있다. 전공자인 경우에는 드라마 치고 꽤 깊이 있는 내용에 공감 버튼 누르며 몰입하게 될 것이다.(애자일 나올 때 배꼽 잡으면 당신도 어쩔 수 없는 공돌이)

▲ 미드 실리콘밸리 (왓챠에서 볼 수 있음)

데이터의 손실 없이 파일 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면 얼마나 좋을까? 늘어만 가는 Disk 용량을 보고 있자니, 꼭 실생활에서 쓰레기 산이 쌓여가는 모습과 똑같다. 디스크도 이제 제로 웨이스트가 필요한 때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유튜브를 하며 4K 영상을 찍으니 데이터 관리에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내가 이걸 하면 얼마나 오래 하겠어 하고 파일을 대강 방치했는데, 하다보니 꾸준하게 하게 됐고 결국 용량이 못 버티는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

해결책으로 처음 선택한 건 하드디스크 추가였다. 4테라짜리 하드를 사서 끙끙거리며 데탑에 밀어넣었다. 용량이 늘어 한숨 돌리나 싶었더니 4K 영상으로 4테라 채우는 건 순식간이었다.

본체에 디스크를 추가하는 것도 공간의 한계가 있어서 다음으로 한 게 8테라짜리 외장하드 연결이었다. 아마존에서 가성비 좋은 게 나와서 바로 직배송 ㄱㄱ. 어쨌든 물리디스크로 물량 공세를 하니 당장 용량으로 인한 문제에서는 벗어날 수 있었다.

▲ 내장하드, 외장하드. 총 12TB 물량 공세

그러나 이것도 언젠가는 한계가 올 것이다. 인간이 무한정 쓰레기 버리다가 황사에 미세먼지 ,코로나까지 온갖 문제가 발생하는 것처럼(-_-) 데이터도 무한정 원본으로 쌓을 순 없는 법이다.

그래서 '비디오프레소'라는 제품을 써봤다. 미드 '실리콘밸리'처럼 데이터를 무손실 압축해서 용량을 줄여주는 것으로, 얘는 동영상 크기를 줄여준다.

제품 메뉴얼을 보니 고화질 영상일수록 압축율이 좋고 원본에 최대한 가깝게 변환된다고 나와있었다. 1080p(풀HD)로 한번, 4K 영상으로 한번 테스트를 해봤고, 확실히 4K 영상의 변환 결과가 눈으로 봤을 때 좋았다. (용량도 대폭 감소됨)

풀HD 영상은 원본의 화질이 그닥 좋지 않아서인지 변환 결과도 좋지 않았다. 화질이 오히려 떨어지는 느낌. 그래도 4K 영상에 대한 퍼포먼스가 좋으니 고화질 촬영을 많이 하는 유튜버에게 이 제품을 추천하고 싶다.

▲ 1080p 변환 테스트 - 왼쪽이 원본, 오른쪽이 변환이다. 약간 뿌얘지는 느낌이 있다.(조금 아쉬움)
▲ 4K 변환 테스트 - 큰 모니터 화면에서 봤을 때 거의 차이가 없다.(거의 완벽)
▲ 10초짜리 4K 영상을 변환한 결과이다. 1/2 수준으로 용량이 감소했다.

비디오프레소의 특징을 좀 더 얘기하면, 온라인 상태에서 변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인터넷 속도가 빠른 우리나라에서는 사용할 때 문제가 없을 것 같고 실제로 집에서 변환하는 데 속도가 빨랐다. 인터넷이 느린 해외에서는 단점으로 작용할 거 같은데, 어차피 해외 나갈 일이 요원하니 지금 시국엔 단점이라 할 수도 없겠다.^^;;

개인용 라이선스 정책은 "1개월 (500GB) : 9,900원 / 6개월 (3TB) : 49,000원"으로 책정 되어있다. 가격 측면에서는 개인이 판단하면 될 거 같고, 용량 관련해서는 경험상 한 달에 500G면 충분해 보인다. 변환 용량을 개인이 선택할 수 있게 해서 다양한 가격 정책을 두면 더 좋을 거 같긴 하다.

▲ 여러 개 파일을 변환 예약해 놓을 수 있다.
▲ 프리셋 추가/수정 기능이 있어서 편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