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데이의 이마트 삼겹살 후기

2016. 3. 10. 07:30칼퇴의품격 일상/소비줄이기

지난주가 삼겹살 데이였다. 웬만한 행사나 프로모션에 잘 속아 넘어가지 않는 나이가 되었지만 가끔 이런 이벤트는 좋다고 생각한다. 삼겹살 데이라서 삼겹살을 구워 먹는다니, 살짝 순수한 느낌도 있고 재밌다.

동네 정육점이 삼겹살 1근(600g)에 9,900원에 파는데 포탈에서 기사 검색을 하니 대형마트에서 엄청나게 싸게 판다고 한다. 남아있는 신세계 상품권이 있어서 속는셈 치고 이마트로 가봤다.

아니나 다를까(?) 기사에서 본 만큼 싸게 팔지도 않을 뿐더러 '무슨 무슨 신용카드'로 결제시 할인된다 이런식이었다. 결국은 동네 정육점보다 비싼 가격으로 사왔다. (아직도 난 내공이 부족하다.)

그래도 맛만 있으면 돼! 라며 기분좋게 룰루랄라 삼겹살을 굽고 식탁을 세팅했다. 그 맛은...? 나쁘진 않았지만 비계가 많은 편이라 실망스러웠다. 대형마트도 잘 사면 이득인 경우도 있지만 적어도 삼겹살 만큼은 아닌듯하다. 괜시리 동네 정육점에 미안해 지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