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18. 07:30ㆍ칼퇴의품격 일상/일상과 생각
올초에 넷플릭스가 한국에 상륙했다며 떠들썩 했었다. 상륙행사로 한달을 무료로 사용하게 해주니 안할 이유가 없었다. 마침 푹(pooq) 티비 한달 무료가 끝나서 딱 갈아탈 타이밍도 됐고해서 넷플릭스 사이트로 가봤다.
넷플릭스가 뭐가 대단할까 궁금했는데 회원가입부터 감동 한사발 들이키고 시작한다. 심플하고 빠르고 정말 쉽다. 우리나라 웹서비스에 익숙한 사람들은 당황할 수도 있겠다. 미국의 웹서비스는 확실히 차원이 다르다.
처음에 좋아하는 영화를 3개 고르라고 해서 내가 좋아하는 SF 위주로 선택을 했다. 그 이후로 넷플릭스가 SF 영화랑 미드를 얼마나 추천을 해주는지 심심할 틈이 없었다. SF를 너무 많이 봤더니 지금은 내가 우주에서 글을 쓰는지 지구에서 글을 쓰는지 헷갈릴 지경이다.
익숙하진 않지만 괜찮은 VOD 서비스
VOD 같은 컨텐츠를 돈을 내고 본다는게 우리나라 정서(?)에 아직 맞지 않을수도 있다. 그런데 한달 쓰면서 서비스에 익숙해지니 돈 내고 볼만 하겠더라.(하지만 난 한달 사용 후 해지할 예정 >_<;;) 방송사가 정한 시간대에 TV 앞에 앉을 필요도 없고 보는 도중에 끊고 다음에 이어보는것도 편하다.
끊기지 않는 N스크린 서비스, 이거 말만 들었는데 실제로 노트북으로 보던 미드를 자기전에 스마트폰에서 이어보기 하기가 참 쉽게 되어있다. 미국에는 회사에 휴가내고 넷플릭스 '몰아보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데 그럴만하다.(이런게 굿라이프 아니가?)
넷플릭스도 tvn처럼 컨텐츠를 자체 제작한다. tvn이 응답하라 시리즈 3개를 만들어서 대박을 쳤는데 넷플릭스의 규모는 매년 2~3번씩 응답할 수 있을 정도이니 완전히 다른 차원에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결론
컨텐츠를 떠나서 기술적인 면만 보면 넷플릭스가 티빙이나 푹티비에 비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UX나 응답 속도, 디자인, 계정관리 등등 모든면에서 뛰어나다.) 문제는 컨텐츠인데 영화나 미드를 좋아한다면 넷플릭스, 응답하고 싶다면 tvn, 실시간 TV를 보고 싶다면 푹티비, 이 정도로 사용자층이 나눠지지 않을까 싶다.
최근에는 왓챠 플레이라고 넷플릭스를 따라한 국내 서비스가 생겼던데 한달 무료 서비스를 하는듯 보인다. 다음달은 왓챠와 함께 시간을 보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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