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 한달살기 #4 - 영월 주천면 물닭갈비 맛집 '커피이야기'

2023. 5. 14. 22:23한국여행 방가/영월 한달살기

영월에서 한달살기를 하면서 주천면을 기웃거려보면 눈에 자주 띄는 현수막이 있다. '물닭갈비 맛집 - 커피이야기' 이런 비스무리한 내용의 현수막이다. 물닭을 파는데 이름은 '커피이야기'라... 카페와 물닭이 매칭 되진 않았지만 궁금함을 못 참고 가봤다. ^^;;

'커피이야기'에 가니까 실제로 물닭갈비를 판매하고 있었다. 거기에 화덕 감자피자도 메뉴에 있고... 다행히(?) 아메리카노도 판매 중이었다. (이쯤되니 식당인지 카페인지 헷갈..;;)

물닭갈비를 주문하고 사장님 내외와 토크를 했다. 내가 'I' 성향이라 모르는 사람과 말 트는 걸 힘들어 하지만 영월에서는, 특히 주천에서는 이런 경우가 종종 있었다. 어떻게 하다보니 이야기를 계속 듣게 되었고 남편 분이 어떤어떤 일을 했는지, 어쩌다 주천에 자리 잡게 되었는지 풀스토리(?)를 알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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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닭은 태백가서 먹어보시고 본인이 더 잘할 거 같아서 해봤다고 하셨다. 주천에는 캠핑하러 오는 사람이 많아서 포장으로 종종 나가는 것 같았다. 감자피자는 남자 사장님이 전기 기술자라 전기 화덕을 개발하면서 피자를 판매하게 된 것 같았다.

카페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커피이야기'라는 상호를 달았고, 지금은 피자와 물닭을 파는 정체성이 헷갈리는 가게가 되었지만 음식은 모두 추천하고 싶다. 물닭갈비는 집에서 어머니가 만들어 주시는 맛으로 정성이 느껴졌고, 서비스로 몇 조각 받은 감자피자는 강원도의 레알 찐 감자가 갈려 들어가 체인점 따위에서는 보기 힘든 퀄리티였다.

'커피이야기'에서 결국 커피만 맛보지 못한 아이러니한 상황이었지만 재방문 하고 싶은 집이다. 다음에 오면 감자피자와 아메리카노를 같이 먹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