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만해민 꾸로띠(Guu Fusion Roti & Tea)에 갔다. 로띠는 태국 길거리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흔한 간식인데, 치앙마이의 님만해민은 이러한 로띠도 스타일 있게 판다.
우리나라에 아딸, 죠스떡볶이 같은 것들이 처음 생겼을 때 받았던 신선한 충격, 님만해민의 꾸로띠를 보니 이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태국 로띠
태국 로띠는 우리나라의 호떡과 비슷한데, 밀가루 반죽을 철판에 여러번 패대기쳐서 매우 얇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반죽을 익히면서 그 안에 바나나, 망고 등을 넣고 쌈(?)을 싼 뒤 연유를 뿌려주는 것이 기본이다. 방콕 카오산이나 꼬창에서는 망고 로띠를 흔하게 먹을 수 있었고, 이 곳 치앙마이는 망고 대신 바나나 로띠가 주를 이룬다.
로띠를 만들 때는 손목의 스냅이 중요한데 기술이 없는 사람은 반죽에 구멍을 내기 일쑤이다. 또 여러번 패대기쳐야 하는 특성상 나 같이 손목 힘이 없는 사람은 5개도 못 만들 정도의 고난이도 음식이다.
님만해민 꾸로띠
꾸로띠 매장은 큰 편이 아니지만 의자가 편하고 직원들의 서비스도 빠르다. 거침없이 틀어 제끼는 에어컨 덕분에 12월-1월에는 오한이 들 수도 있겠다. (넝담~ 그 정도로 시원하다.)
꾸로띠의 가격은 약 40~90 바트 수준인데, 길거리 로띠가 20~40 바트인 것을 생각하면 약간의 가격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가끔 길거리 로띠라도 60 바트가 넘는것도 있으므로 그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꾸로띠 가격이 합리적인 편이다.)
개인적으로 로띠가 얼마나 잘 만들어졌느냐를 겉 표면의 바삭함으로 평가한다. 이런 면에서 꾸로띠를 한 입 먹었을 때 '총 맞은 것처럼' 정신이 아득해지는 바삭거림을 느낄 수 있었는데 카오산로드, 꼬창에서 먹은 어떠한 로띠보다 이 곳이 더 맛있었다고 말하고 싶다.
기본으로 내오는 따뜻한 차, 그리고 꾸로띠 아이스 커피는, 목욕탕에서 건강을 위해 냉탕과 열탕을 오가는 아저씨들의 열정만큼이나 남은 하루를 화이팅있게 보낼 수 있게 하는 힘을 준다.
꾸로띠 위치와 기타정보
- 위치 : 님만해민 쏘이 3
- 영업시간 : 오전 9:30 ~ 새벽 1:30 (일요일은 밤 12:00까지)
- 팁 : 종류가 너무 많아 고민될 때는 'Best' 메뉴를 주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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