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실/유기동물 입양 방법과 입양 지원금, 반려동물 무료 교육 알아보기

2023. 11. 29. 17:13동물복지서포터즈

유실/유기동물 관련 통계

사람의 부주의로 인해 유실되거나 의도를 가지고 버린 동물의 수는 매년 10만 마리가 넘습니다. 2021년부터는 그 증가세가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건 사실입니다.[1][2] 동물등록제가 2014년부터 시행되면서 유기동물 수가 줄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한 적이 있었는데요. 실제로는 기대만큼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지는 않네요.

유실/유기된 동물은 보호소로 들어옵니다. 보호소에서는 최소 열흘간 해당 동물을 보호하면서 원래 보호자를 찾기 위한 공고를 냅니다. 공고기간이 끝나면 새 주인에게 입양을 보내거나 안락사를 시키기도 합니다. 보호소에는 늘 새로운 유기동물이 들어와서 포화 상태입니다. 공고기간이 짧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죠.

보호소에 있는 동물 중 40%는 보호자를 찾지 못하고 사망합니다. 25.8%는 자연사로, 15.7%는 안락사로 생을 마감합니다. 원보호자를 찾아가는 비율은 12%이고요. 32.5%는 새 보호자에게 입양됩니다.[2]

사진1. 안락사 없는 곳으로 유명한 천안시 유기동물 보호소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공고기간을 늘리면 더 많은 개와 고양이를 살릴 수 있다고 말합니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실/유기된 동물이 최대한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노출될수록 입양될 확률이 올라갈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비용과 예산 문제가 늘 있어서 쉽게 조정될 문제는 아닙니다.

보호소를 통해 입양하는 것은 유실/유기된 동물의 삶을 완전히 바꿔주는 일입니다. 펫샵을 이용하는 것보다 가치 있는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입양 절차를 모르거나 어렵게 느껴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분도 있는 것 같아요. 이런 분들을 위해 유실/유기동물 입양 방법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유실/유기동물 입양 방법

보호 중인 동물 확인

정부에서 운영하는 공식 사이트인 동물보호관리시스템이 있습니다. 접속 후 [구조동물 > 보호중 동물] 메뉴로 가면, 전국에 있는 지자체 보호소와 민간 위탁 보호소에 입소한 유기동물 목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는 민간에서 만든 어플인 포인핸드에서도 마찬가지로 공고에 올라온 유기동물 목록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2.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서 유실 / 유기 동물 확인하기

입양 상담 예약

입양하고 싶은 동물이 있다면 상담 예약을 합니다. 각 동물에는 공고번호가 있기 때문에, 번호를 먼저 확인 후 해당 보호소로 전화를 합니다. 그리고 방문 일정을 잡습니다. 이때 보호소마다 다르지만 입양 예정자 교육 수료증제출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전화를 하면서 함께 확인하면 좋습니다.

입양 신청

보호소 방문 후 담당자와 상담을 하고 유기동물과 교감합니다. 입양 결심이 섰다면 입양 신청서를 작성합니다. 당일 입양이 불가능한 보호소인 경우 귀가를 한 후 연락을 기다립니다.

입양 완료

보호소의 판단에 따라 입양이 허가되면 동물 등록과 안전조치, 양육정보 등 기본교육을 받습니다. 입양 시 필요한 것으로는 입양자의 신분증, 이동장(켄넬), 목줄 등이 있습니다.

입양비 지원사업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되어 있는 보호소에서 유기동물을 입양하면 정부의 입양비 지원사업에 의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사업의 목적은 비용 지원을 통해 유실/유기동물 입양을 활성화 하는 것입니다.

사진3. 반려동물을 키울 때는 적지 않은 비용이 필요하다.

지자체마다 사업 내용이 조금씩은 달라서 정확한 것은 해당 지자체에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일반적인 내용을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 지원대상: 유기동물 입양 후 내장형 동물등록을 완료한 입양자
- 신청기한 : 입양일로부터 6개월 이내
- 지원범위 : 질병진단, 치료, 예방접종, 중성화수술, 내장형동물등록, 미용, 보험
- 지원금액 : 최대 15만 원 ~ 25만 원 등 지자체마다 상이

지원금 신청에 필요한 서류

- 입양비 청구서
- 입양확인서 사본(보호소에서 발급)
- 통장사본(입양자 본인명의)
- 세부 영수증
- 보험증서

지원금 신청 방법

필요한 증빙서류를 준비해서 시청이나 구청 등 관할 기관의 담당 부서에 방문합니다. 또는 우편이나 이메일, 팩스도 가능합니다.

반려동물 입양 예정자 교육

우리나라 반려동물 양육가구 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성숙한 반려문화가 정착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반에 언급했듯 여전히 많은 수의 유실/유기동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정부에서는 온라인으로 반려동물 입양 예정자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동물사랑배움터(apms.epis.or.kr)’라는 곳에서 회원가입을 하면 누구나 무료로 입양 전 교육을 수강할 수 있습니다. 강의는 반려묘와 반려견으로 나뉘어져 있고, 진도율 100%, 퀴즈 60점 이상이면 수료할 수 있습니다.

사진4. 동물사랑배움터 사이트의 반려동물 입양 전 교육

입양 예정자가 반드시 들어야 하는 의무 교육은 아니지만, 이 교육을 통해 한 번 더 입양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고요. 개나 고양이를 키우기 위해 필요한 필수 내용이 있기 때문에, 처음 동물을 입양하는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되는 강의입니다. 좋은 보호자가 되기 위해 한번 쯤 수강해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