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아이들과 가볼만한 실내 여행지 - 용인곤충테마파크

2023. 10. 27. 07:00경기유랑단 3기

용인에서 가볼만한 곳 하면 에버랜드, 좀 더 들어가면 한국민속촌 정도를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데요. 여기 히든 스팟이 하나 더 있습니다. 아이랑 가기 좋으면서 실내+실외가 적절하게 잘 꾸며져 있는 곳!! 용인곤충테마파크를 소개합니다.

 

용인곤충테마파크 정보(관람시간/입장료/주차)

* 관람시간
토&일 11:00 ~ 18:00
금&월 11:00 ~ 16:00
화/수/목 휴무

* 입장료
성인/아이 11,000원

* 주차
무료

 

체험 프로그램

* 동물먹이주기 5,000원
동물에게 자유롭게 3가지 먹이 주기 (건조밀웜, 옥수수, 당근)

* 유정란 훔쳐오기 7,000원
부모님과 함께 닭장에 들어가 유정란 꺼내오기
20분 간 진행
인당 유정란 2개 증정

* 샌드아트 7,000원
곤충 그림판에 색깔 모래를 이용한 작품 만들기
30분 간 진행
9가지 곤충캐릭터 중 선택

* 곤충3D퍼즐 7,000원
곤충의 형태와 특징을 익히면서 곤충 모형 만들기
6가지 곤충퍼즐 중 선택

* 유충병 만들기 8,000원
장수풍뎅이 애벌레 집 만들기
15분 소요

* LED 조명 만들기 8,000원
도면을 따라하거나 원하는 그림으로 나만의 무드등 만들기
15분 소요

 

아이랑 가면 좋다고 했지만 사실 어른이 가서 봐도 재밌습니다. 저는 꽤 재밌더라구요. 예전만큼 우리가 곤충을 볼 일이 많이 없잖아요? 그래봐야 매번 날파리, 모기, 거미 정도인데, 여기는 신기한 곤충들이 많아서 아이, 어른 상관없이 흥미롭게 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곤충테마파크라고 해서 곤충만 있지는 않습니다. 처음부터 곤충 파티였으면 저도 좀 무서웠을 것 같은데 다행히(??) 동물농장이 있었어요. 익숙한 동물과 함께 워밍업 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귀여운 조랑말과 알파카도 있고요. 먹이를 사서 줄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알파카가 귀여워서 그런지 거침없이 먹이를 주던데요. 얘가 사람한테 침 뱉는다는 말을 들어서 저는 거리두기를 하면서 구경했어요.

 

동물농장을 구경하고 나오니까 언덕 위에서 곤충테마파크 전체 모습이 보였어요. 오후 5시에 입장 마감 될까봐 헐레벌떡 들어와서 처음에는 여유롭게 못봤거든요. 마음에 여유가 생기니까 조명 켜진 게 보이고, 가을 선선한 날씨에 공기도 좋고. 나들이 하기 좋은 장소라는 생각을 했어요.

 

용인곤충테마파크 안에 카페가 있어요. 동물과 곤충 관찰하는 게 은근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일이어서 카페는 부모님들의 쉼터 되시겠고요. 저는 이미 밖에서 잔뜩 먹고 들어와서 여기서 먹지는 않았지만 곤충 모양을 한 시그니처 빵은 좀 땡기더라구요.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가격을 보고 다음 기회에 먹어보는 걸로 결정했습니다...^^;;

 

카페 바로 옆에 곤충과 파충류를 관찰하는 곳이 있어요. 관찰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만져볼 수 있다는 게 곤충테마파크의 장점입니다. 장수풍뎅이 같은 애들은 어릴 때 자주 보던건데 지금은 일부러 찾아와야 볼 수 있는 곤충이 되었네요ㅠ 파충류는 저도 용기내서 터치 좀 해봤어요. 소름 돋고 좋았습니다.

 

물에 사는 곤충도 있습니다. 물방개, 소금쟁이 이런 애들요. 얘네들도 어릴 때 냇가 가면 쉽게 볼 수 있었는데요. 요즘에는... 글쎄요. 강원도에 가도 보기 힘들 것 같고 용인곤충테마파크에는 와야 볼 수 있는 귀한 곤충이 됐네요.

 

곤충이 있는 유리관 옆에는 설명 글이 잘 되어 있습니다. 교육 목적으로 곤충테마파크에 오는 가족들이 많은 거 같더라구요.

 

용인곤충테마파크는 곤충을 다르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잡초가 알고보면 지구와 인간에게 도움되는 역할을 많이 하는 것처럼, 해충이라는 것도 어디까지나 인간 관점에서 해가 되는 곤충일 뿐이더라구요. 해충을 다 박멸해버리면 지구 생태계가 어떤 방향으로 바뀔지 알 수 없고, 지구 입장에서는 사람이나 곤충이나 똑같은 생명체겠죠. 여전히 모기가 눈 앞에서 알짱알짱하면 잡아버리긴 하겠지만 에전만큼 곤충을 징그럽게 보지는 않을 것 같아요.

 


이 글은 경기유랑단 활동으로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