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 한달살기 #10 - 현지인이라면 자주 갔을 영월 찐 맛집 추천

2023. 6. 14. 07:00한국여행 방가/영월 한달살기

강원도 영월 한달살기를 하면서 마음에 든 맛집이 꽤나 많았다. 하지만 재방문한 곳은 드물다. 한 달이라는 시간이 긴 게 아니다 보니, 검증된 맛집을 재방문하기보다는 새로운 식당을 계속 도전해 본 것이다.

한달살기가 끝난 지금 시점에서는 '여긴 여러 번  갔었어야...' 싶은 맛집들이 있다. 여행이 끝나면 항상 남는 아쉬움과 미련이다. 이번 글은 그런 식당을 모았다. 내가 영월 현지인이라면 주기적으로 갔을 맛집 모음.zip 이다.

선정기준

식당 선정기준은 추천하고 싶은 맛집 중 1인 만 원 이하의 곳만 골랐다. 너무 맛있지만 만 원이 넘는 곳은 자주 가기엔 좀 부담스럽다. (그런 곳은 따로 추려볼 예정...) 아래 추천 맛집들은 내가 영월 현지인이라면 진심 자주 갔을 식당들이다. 음식 자체에 불호가 없다면 믿고 가보길 바란다.

①행운식당 (영월 읍내)

콩국수 전문점이다. 메뉴는 딱 2개다. 콩국수와 콩국수 곱빼기다. 메뉴판에는 곱빼기가 보이지 않지만 주문해서 먹는 사람이 있다.

행운식당을 간 건 개인적으로 큰 모험이었다. 콩국수를 좋아하는지 안 좋아하는지 스스로 판단이 안된 상태에서 테스트 겸 방문을 해 본 것이다. 결과는 대성공.

식당의 맛집 여부를 떠나 음식 자체에 대한 경험이 없을 때는 무조건 검증된 곳을 가봐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래서 여러 후보 중 행운식당을 골랐고 다행히도 콩국수가 입에 잘 맞았다.

이 집은 콩, 배추, 고춧가루를 모두 국내산으로 쓴다. 그러면서 콩국수 가격은 8,000원이다. 수도권에서는 절대 상상할 수 없는 가격이다.

영업시간은 세상 쿨하게 점심 장사만 한다. 오픈런하지 않으면 대기 타고 들어가야 한다. 콩국수라서 테이블 회전이 빠를 것 같지만 여긴 그렇지 않다. 일하시는 분이 적어서 주문 후 음식 나오는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다.

위치는 영월역 바로 맞은편이다. 주차는 사이사이 골목 아무 데나 하거나 근처 공영 주차장이 잘 되어 있어 걱정할 필요는 없다.

②감자바우 옹심이 (영월 읍내)

옹심이 전문점이다. 메뉴는 총 3개로 옹심이, 옹심이+칼국수, 칼국수가 있다.

여기를 간 이유는 행운식당과 비슷하다. 강원도 하면 감자 = 감자로 만든 대표적인 음식은 옹심이 = 옹심이에 대한 첫 도전이었다. 리뷰를 꼼꼼히 살펴봤고 감자바우로 정했다. 결과는 대성공ㅎㅎㅎ (단, 칼국수는 so so 하다는 후기가 있다. 나는 칼국수는 관심이 없어서 pass)

음식을 나오기 전 셀프로 보리밥을 먹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보리밥을 많이 담는지 사장님이 한 마디씩 해주시는 말이 있다. "너무 많이 담으면 옹심이 다 못 먹어요~~~" 실제로 옹심이 양이 매우 많다. 보리밥은 적당히 담는 게 좋다.

구수한 들깨 국물에 30%의 쫄깃함이 있는 옹심이가 들어있다. 감자가 쫄깃한 음식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식감을 내는 게 어려웠을 텐데 최적의 배합을 찾아낸 듯하다.

감자바우 식당도 행운식당처럼 점심 장사만 하는 스웩을 보여준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만이다. 거기에 월, 화는 또 또 쉰다. 뭔가 멋있다.

옹심이 가격은 9,000원이고, 위치는 영월역에서 걸어서 10~15분이다. 주차는 골목에 요령껏 해야 한다.

③주천한식뷔페 (영월 주천면)

 

장기 여행자에게 한식뷔페는 마음의 안식처이다. 주천면 중심가를 지날 때마다 항상 사람들로 가득했던 곳, 주천한식뷔페이다.

영월에 잠시 지내보면 알테지만 이곳에 공사 차량이 자주 지나 다닌다. 한반도면에 래미콘 업체가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이 식당은 그런 힘 좀 쓰는 분들이 찾는 곳이다.

그래서 식당에 대한 선입견이 조금은 있었다. 위생이나 서비스 같은 게 투박하지 않을까 하는~~?! 가보니 선입견을 가진 게 미안할 정도로 엄청 깔끔하게 관리되는 한식뷔페였다.

들어오는 손님마다 사장님이 친절하게 인사해 주시고 먹은 자리는 바로바로 닦으시고. 내가 장사할 건 아니지만 '장사는 이렇게 해야하는구나' 배우고 나왔다.

음식 종류가 많고 하나하나 정성껏 만든 느낌이다. 밖에서 사 먹는 음식 특성상 간은 좀 센 편이다. 가격은 8,000원으로 All You Can Eat 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1그릇 이상 먹는 사람이 많지 않아 신기했다. (나는 3그릇 먹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반까지로 점심 장사만 한다. 영월에서 잘 되는 맛집 = 점심장사, 국룰인가보다. 주차는 식당 앞에 가능하지만 대형차가 주차해버리면 금새 꽉 찬다. 주변에 요령껏 주차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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