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 한달살기 #9 - 주말만 운영하는 친환경 카페 '프로젝트숲'

2023. 6. 12. 07:00한국여행 방가/영월 한달살기

이름부터 한량스러움이 느껴지는 영월 무릉도원면에 주말만 운영하는 카페 '프로젝트숲'이 있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친환경과 비건을 지향하는 카페다.

내비에 프로젝트숲을 찍고 가면 '가메골 힐링하우스'라는 펜션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 안에 카페가 있다. 샵인샵 처럼 운영 중인 곳으로 펜션은 부모님이, 카페는 딸이 담당하고 있다. (그래서 주말만 장사하는 게 가능. 많이 부럽)

나는 커피 시그니처가 있으면 항상 그걸 주문하는 편이다. 프로젝트숲에는 '런던포그라떼'라는 메뉴가 있어서 이걸로 주문했다. 친환경 & 비건 카페에 왠 라떼냐고? 오지랖은 No No. 일반 우유가 아닌 오트밀크티가 들어간다. 나는 오트밀크티가 싫어! 한다면 일반 우유도 가능하다.

메뉴명에는 왜 '런던'이 들어갈까? 사장님과 토크 결과 그 비밀을 알 수 있었다. 그 이유는 사장님이 영국 유학파였기 때문인 것!!! 런던에서 공부하고 뉴욕을 거쳐 영월로 돌아온 그녀는 주중에는 서울에서 일하고 주말에는 영월에서 카페를 운영한다고 했다.

완벽해 보이는 사장님의 모습처럼 주문한 음료와 디저트도 그저 갓벽했다. 이분의 스토리를 듣고는 취미로 카페하나? 싶었지만 그건 뜨내기스러운 내 생각이었을 뿐. 런던포그라떼는 마시는 순간 영월을 런던 분위기로 바꿔 주었고, 함께 주문한 미니붕어빵은 고급 레스토랑의 피시앤칩스만큼 맛있었다.

프로젝트숲을 소개하면서 카페의 마스코트 동물들을 빼놓을 수 없겠다. 고양이 먼치는 뉴욕에서 버림받은 것을 입양했다나? 시간이 지나 가물가물한데, 암튼 사장님이 그랬던 것 같다. 뉴욕에서 한국 올 때 함께 데려왔다고.

검은색 리트리버인 맑음이는 사람을 너무 좋아하고 나한테도 막 들이대서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덩치는 산만하지만 먼치한테 까불다가 냥냥 펀치를 종종 맞는다고. 그러거나 말거나, 이 좋은 환경에서 지내는 너희 둘은 대체 무슨 복을 받은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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