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반복되는 주말출근

2015. 6. 1. 05:06칼퇴의품격 일상/칼퇴 생각

월화수목금금금.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현실이다.

이번 일요일에도 출근했다.

꼭 오늘까지 처리해야 할 일이 있는것도 아닌데 팀원들 전부 회사에 나왔다.


일단 나왔으니 제품 테스트를 시작한다.

얼마 하지도 않았는데 버그 속출 -> 테스트 진행불가.

어영부영 점심시간이 되고 시간은 계속 흘러갔다. 오후 6시가 되니 지지부진한 테스트도 끝이 났다.

파트장님이 오늘 고생했으니 그만 퇴근하자고 한다. (오예~ 6시 칼퇴다~~)



직장노예직장노예


일요일 6시 칼퇴라고 좋아하고 있는 나를 보니

김남주 시인의 '노예라고 다 노예인 것은 아니다'라는 시의 다음 구절이 딱 맞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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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취와 압박을 당하고 살면서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거나

깨닫고는 있어도 노예이기를 거부하지 못한 자는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오늘날에도 노예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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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초 야근할 때는 '그래, 중요한 제품 릴리즈니 고생 한번 하자'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야근했다.

3,4월에 야근이 계속될 때는 파트장에게 '야근이 너무 많다!'며 건의를 하기도 했다.(두리뭉실 넘어감)

5월이 지난 지금은 '이번주도 야근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야근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정녕 출구는 없는걸까?

이 글을 쓰는 지금 시각 새벽 5시, 세시간 후면 또 다시 출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