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자유여행자에게 추천하는 칼리보 세레스 버스

2014. 8. 6. 20:04세계여행 헬로우/필리핀 보라카이

보라카이는 한국에서 직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착하는데까지 만만치 않은 곳입니다. 비행기 타고 버스타고 배 타고 트라이시클 타고... 이러다 말 탄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각종 탈것들을 이용해야 당도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자유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도 보라카이 만큼은 패키지로 떠나는 분들 계시는데요. 패키지도 괜찮은거 같아요.(반전?!?!) 전 어릴 때 중국 베이징을 패키지 여행으로 갔다가 일정이 너무 빠듯해서 코피 흘릴뻔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패키지를 패키징 해버렸습니다.(옛날 개그 죄송)

자유여행의 장점을 꼽는다면 많이 있지만요, 그 중 하나는 경비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쓸 땐 쓰고 아낄 땐 아끼는 탄력적인 재정 운용의 맛. 제 경우에 이동수단과 숙소에는 가능한 돈을 적게 쓰는 스타일인데요.(칼리보 저렴이 숙소 잡았다가 벌레와 한 몸 됐습니다.) 이번에 알짜배기로 이용했던 칼리보 <-> 보라카이의 저렴한 이동수단을 소개해 드립니다.

칼리보에서 까띠끌란 선착장(Jetty Port)으로 가는 방법

1. 사우스웨스트 버스
일명 남서(South-west) 버스인데요. 인터넷으로 예약이 가능하고 버스+보트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 안정적인게 장점입니다. 적어도 보트가 없어서 한국으로 돌아갈 비행기를 못탄다거나 하는 상황은 면할 수 있습니다. 단, 다소 비쌉니다. 원달라 투달라 일일이 계산해 보진 않았지만 확실히 가격은 좀 나갑니다.

2. A-택시
새롭게 뜨는 이동수단 같습니다. 안타봐서 모르지만 일단 택시니까 2-4명 소규모로 도란도란 이동하기 좋을거 같구요. 가격도 그만큼 많이 나갑니다. 한국으로 치면 KTX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트라이시클
칼리보에서 트라이시클을 타고 까띠끌란까지 간다는 분도 봤습니다. 트라이시클 가격이야 며느리도 모르기 때문에 흥정을 통해서 결정될 거 같구요. 사실 가격이 아무리 싸다고 하더라도... 까띠끌란 도착하기 전에 엉덩이가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단점이구요. 아무리 좋은 트라이시클도 20분 이상 앉아있기 힘듭니다.

4. 세레스 버스
현지 발음으로는 '쉐리스(?) 바스'라고 부릅니다. 현지인들이 타는 버스라서 버스터미널 가시면 필리핀 분들 가득합니다. 외국인 한명도 못봤습니다. 현지인들의 생활속 운송수단이기 때문에 칼리보에서 까띠끌란 가는 도중에 여러번 정차합니다. 빨간색 광역버스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가격 저렴하구요. 1인당 107페소입니다. 주의할 점은 200페소를 내면 가격이 200페소인거고, 500페소를 내면 가격이 500페소가 된다는 점입니다. 거스름돈을 주지 않는다는게 이 버스의 인간적인 매력이구요. 되도록이면 107 페소를 맞춰서 내는게 좋습니다.

관련 사진 보시겠습니다.

세레스 버스터미널


▲탁 트인 터미널 전경입니다. 노란색 버스가 쉐리스 버스입니다. 매점과 화장실이 있습니다. 버스표도 이곳에서 현장 구매입니다. 잊지 마세요 107페소.

세레스 버스 내부


▲내부는 쾌적합니다. 에어컨 빵빵하고, 오히려 추울수 있으니 긴 소매 옷이 필수입니다. 승객이 적은 편이라 사람들끼리 부대끼지도 않습니다. 가는 동안 영화를 틀어주는데 스파이더맨3를 봤습니다.

필리핀 개


▲필리핀 사진에 항상 등장하는 잠자는 필리핀 개입니다. 이곳 세레스 버스터미널에도 있었구요. 여전히 쭉쭉 늘어져 있는 모습입니다. 더울텐데 좀 들어가서 자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