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의 숨은 보석같은 곳, 푸카비치

2014. 7. 30. 00:49세계여행 헬로우/필리핀 보라카이

보라카이하면 바로 떠오르는 곳이 '화이트비치'입니다. 모래가 흰색이다보니 붙여진 별명 같아요. 화이트비치 반대편에는 블라복비치도 있습니다. 우기에는 화이트비치가 파도가 세다보니 블라복비치에서 액티비티를 많이 합니다.

보라카이로 여행을 떠나기전에는 두 해변에 대해서만 알고 있었는데요. 랜드투어를 하면서 우연히 '푸카비치'를 알게 되었습니다. 화이트비치의 복잡함과 블라복비치의 정신없는 보트들에 지치셨다면 푸카비치를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해변에 앉아서 조용히 파도소리를 듣는것만으로도 보라카이에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에피소드1
한참을 푸카비치의 바다 구경과 파도소리를 듣고 있으니 필리핀 아주머니가 물건을 팔려고 다가옵니다. 기념품을 하나 살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거부감없이 물건을 봤습니다. 한눈에 봐도 정말 예쁜 장식품... 화이트샌드와 불가사리, 보라카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습니다. 얼마냐고 물으니 300페소라고 해서 바로 협상 들어갑니다. 여행 마지막날이라 돈이 한푼도 없다, 징징 대기를 5분 정도. 절반 가격인 150페소에 협상 타결을 이루었습니다. 필리핀은 언제나 협상입니다. Until the end...

#에피소드2
푸카비치를 거닐고 있으니 한국인 가이드가 한국인 패키지 여행자들을 잔뜩 데리고 들어옵니다. 푸카비치 사이드에 필리핀 현지인들이 하는 가게들이 늘어서 있는데요. 가게들을 보면서 이곳에서는 절대 물건을 사면 안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가게는 필리핀 현지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가게이기 때문에 외국인인 우리가 물건을 사서는 안된다는 이상한 궤변을 늘어놓고 있었는데요. 당연히 말도 안되는 소리이구요. 그곳에서 물건 싸게 잘 사면 됩니다. 제 생각에는 그 가이드가 패키지 상품에 연결되어 있는 가게에서 여행자들이 돈을 쓰게끔 하려는 것 같은데, 이런 B급 패키지 여행은 빨리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푸카비치 입구 표지판

▲푸카비치 입구에 있는 표지판. 정확한 명칭은 PUKA SHELL BEACH 인가보네요.

한적한 푸카비치


▲정말 조용하고 예뻐서 마음에 들었던 푸카 비치. 웨스턴 피플 몇몇이 보이고, 필리핀 현지 사람들 몇명, 한국인도 소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보라카이에 온다면 이곳에서 적어도 이틀이상 지내고 싶어요.

보라카이 기념품

▲징징 거리며 300페소에서 150페소로 깍아서 샀던 기념품입니다. 이 기념품 때문이라도 푸카비치에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여행 다니면서 샀던 기념품 중 가장 예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