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대란 때 산 폴더폰 이야기

2014. 6. 19. 20:42칼퇴의품격 일상/소비줄이기

최근에 핸드폰 대란이 있었습니다. 보조금 규제다 뭐다해도 대란은 끊이지 않고 돌아옵니다.
저도 대란이 왔던 이 시기에 핸드폰을 하나 샀습니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핸드폰이 회사에 도착하니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몇명 몰려듭니다.

-K과장 : 오오~~ 이번 대란 때 샀어 ??!!
-L차장 : 오오~~ 갤노트2 ?? 뭐야 뭐야~?

갑자기 쏟아지는 사람들의 관심. 박스를 열기 매우 부담스러워졌습니다.

와인샤베트

▲문제의 박스

박스에 당당하게 LTE 라고 찍혀 있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당연히 최신 LTE 폰이라고 생각하는데...

박스를 열고 내용물을 꺼내보면 짜잔...

와인샤베트


▲일명 와인샤베트 입니다. 맨지르한 와인잔 위에 샤베트가 샤르르 녹는듯한 디자인~!
눈이 부시도록 하얀 폴더폰이예요. 요즘엔 고3폰, 효도폰이란 말로 통하는데요.
폴더폰을 본 회사 사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아니, IT기획자라는 사람이 스마트폰을 안쓰고 폴더를 쓴다고?" , "도대체 왜...?"
대략 이런 반응들입니다.

폴더폰 있어도 기획은 잘만 됩니다~

와인샤베트


글씨가 큼직큼직합니다. 더 클 수 없을정도 글자가 큽니다.
액정도 시원시원하네요. 여름에 어울리는 핫 아이템입니다.

대부분 폴더폰을 써본지 오래돼서 잊어버렸을 수도 있는데,
폴더폰은 이렇게 화면 전체를 온전히 보면서 아래 키패드로 문자를 보낼 수가 있어요~

와인샤베트


불 들어오는 키패드가 고급스럽기까지 합니다. 반짝 반짝...

와인샤베트


옆에는 충전을 하거나 이어폰을 꽂을 수 있는 단자가 있는데, 다소 충격적인 모습이죠?
스마트폰에서 흔히 쓰는 3.5 단자라고 하나요? 동그란 구멍이 폴더폰에는 없습니다.

유니크한 모습이 매력적입니다~

와인샤베트


와인샤베트에서 유심을 꽂는 방법인데 주의할 것은... 마이크로 유심이 아닌 큰 유심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전 큰 유심을 가지고 있었는데도 마이크로 유심을 끼워넣어야 하는줄 알고 인터넷에서 마이크로 유심 만드는 방법을 찾아봤었죠.

그리곤 큰 유심을 자 대로 칼로 슥삭슥삭 잘라내기 시작합니다...

유심을 끼우려고 보니 아뿔싸~~~ 그냥 큰 걸 끼워넣으면 끝나는건데 삽질을 했네요~!

대리점에 가서 큰 유심을 9900원이란 거금을 주고 새로 샀습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더니...

와인샤베트 폰을 점심 굶을 각오로 4천원에 구입했는데, 유심비로 9900원을 썼어요.


흠 어찌됏든 24개월 약정없이 13,900원에 와인샤베트로 기변을 했습니다~! SKT에서는 그래도 구하기 어렵다는 하얀색 와인샤베트로요~
점심 4번 정도만 굶으면 될 것 같습니다.

한달 통신요금은 SKT 요금제로 만오천원 정도~ 으히히

여러분들도 너무 스마트하게 생활하지 마시고 폴더폰 한번 써보시길 바랍니다~
SKT 쓰시는 분들은 SKT케어센터에 전화하셔서 알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