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에어도 비싸다?! 최고의 가성비 노트북 난민에어 구입기

2014. 6. 13. 11:56칼퇴의품격 일상/소비줄이기

※참고: 이 개봉기는 전문적인 IT지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 않습니다. 여타의 IT제품 구입/개봉기에 비해 전문성이 확 떨어짐을 알려드립니다.

마지막으로 PC 또는 노트북을 산 게 2006년도였습니다. 이 노트북을 올해 초까지 정말 알차게 썼는데 얘도 더이상은 버티질 못하더라구요. 노트북을 열고 닫고 하는 LCD모니터 부분이 갈라지기 시작하더니 부팅도 안되기 시작했습니다.

7-8년 썼으니 많이 쓴거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저는 내심 3년정도 더 버텨주기를 마음속으로 바랐습니다. 지나친 욕심이었나봐요.

정 많이 들었던 노트북을 떠나보내고 새로운 노트북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참 고민이 많이 됩니다. 전자제품은 특히나 한번 사면 오래 쓴다는 생각에 조금씩 스펙을 높여가게 되죠. 그러다 보면 언제나 끝은 아이맥, 맥북에 다다릅니다.

언감생심 저도 얘네 고급 제품들 주위를 얼마나 멤돌았는지 모릅니다. 확 그냥 사? 말아? 하면서 회사 동기가 쓰고있는 맥북에어를 괜히 옆에가서 들어보기도 하고, LG 베스트샵 가서 그램도 여러번 들어봤습니다. 결국 사지 않을껄 알면서 왜 이렇게 들어본건지... 허세 한번 부려봤습니다.

다시 제정신을 차리고 현실로 돌아와서 여러가지 구매조건을 정리해봤습니다.

  • 용도1 : 데스크탑이 없으니 데스크탑 대체까지 가능해야 한다.
  • 용도2 : 태블릿, 넷북도 없으니 휴대성도 높아야 한다. 즉, 가벼워야 한다.
  • 가격 : 용도1, 2를 만족하면서도 50만원이 넘어선 안된다.

이렇게 정리를 해보니 결국은 또 맥북프로, 맥북에어, 그램으로 돌아가더군요. 하지만 살짝만, 아주 살짝만 눈을 낮춰보니 얼추(!) 위 조건들을 만족하는 노트북이 있었으니 일명 '가성비 노트북'이라 불리는 애들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출시부터 지금까지 다나와 노트북 순위에서 항상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 인민에어가 가성비 노트북의 대표라고 할 수 있겠고요. 한성컴퓨터에서 만들었는데 제조를 중국에서 하고 한성 마크를 붙여서 나오는 방식이다 보니 별명이 인민에어가 됐습니다.

인민에어
한성에서 나온 인민에어.

그런데 인민에어는 과연 가격이 싼가?

물론 맥북에어나 그램에 비하면 무지 저렴한 가격이지만 이것도 가격이 60만원대-80만원대까지 있습니다. 결코 만만한 애가 아니죠. 그래서 한단계 내려가 봤습니다.

일명 빈민에어... 빈민에어는 CPU 성능을 낮춰서 나온 제품 같은데 인민에어의 보급용 버전입니다. 다나와에서 가격대를 살펴보니 39만원~53만원 정도 하고 있네요. 와 싸다.. 하지만 CPU를 보니 셀러론 듀얼코어를 쓰고 있습니다. 여기서 아차 싶더라구요. 셀러론은 잘은 모르지만 아무튼 좋은 CPU는 아니거든요.

그런데 포기하지 않고 계속 서치를 해보니 가격은 빈민에어 급이면서 더 좋은 CPU를 쓰는 레노버 S410 제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일명 '난민에어'

처음에는 애플, LG 꺼를 보다가 그 다음 한성으로 눈을 낮춘 후 마지막으로 중국회사인 레노버까지 왔습니다. A/S 센터에 전화하면 조선족이 전화받고 업무처리 하는데 2주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하네요.

하지만 저의 구매요건들을 모두 갖추고 있는 거의 유일한 제품입니다. 스펙을 한번 대충 보겠습니다.

  • 제품명: 레노버 S410
  • CPU: i3 (하스웰)
  • 무게: 1.6 kg
  • 가격: 39만원

ADVERT

정말 의리있는 스펙입니다. 제 생각에 노트북 살 때 CPU는 이것만 체크하면 될 것 같습니다. (파워 컴퓨팅 능력을 필요로 하는 전문 직군 종사자가 아니라면)

괜찮은 CPU로는 i3 / i5 / i7 이렇게 있는데 숫자 클수록 좋고 비쌉니다. 하지만 i3 정도만 되도 쓸만합니다.

그리고 하스웰이란건 뭐냐. i 시리즈도 1세대, 2세대 이렇게 쭉 이어져 온거 같은데 4세대 제품이라는 뜻입니다. 같은 i3라도 3세대 보다는 4세대 제품이 더 좋은거죠.

특히 4세대 하스웰이 3세대인 아이브릿지 보다 좋은 이유는 저전력이라는 점입니다. 노트북은 배터리가 나름 오래 가야 하니까 3세대 CPU를 쓴 노트북보다는 4세대 CPU를 쓴 노트북이 더 좋겠죠?!

레노버 S410은 꽤 괜찮은 성능을 내면서도 무게가 1.6kg 으로 나름 가볍고 가격도 39만원이라는 점~

2014년 현재로써는 이보다 좋은 가성비 노트북은 찾기 힘들 것 같고, 실제로 며칠간 써보니 소음적고 빠르고 이쁘기까지 합니다.

그럼 허접한 제품 사진들을 마지막으로 감상해 보시죠~

레노버 S410-1
깔끔한 화이트~~ 맥북에어로 착각할 정도~!
레노버 S410-2
레노버의 아이디어패드 제품군에 속합니다.
레노버 S410-3
Accutype Keyboard 라고 해서 약간 볼록하게 자판들이 튀어나와 있는데 타이핑 하기 편하고 먼지가 잘 안들어가요.

이상 레노버 S410의 박스샷 없는 허접한 구입기/개봉기였습니다. 가성비 노트북 고민하시는 분들은 참고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Update. 2016년 3월 기준으로 업그레이드 된 모델이 나왔습니다.(가격은 오히려 더 싸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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