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만해민 로컬식당 Krua Mayom : 호기로운 현지인 도전

2016. 12. 28. 09:00태국여행 싸와디캅/치앙마이 맛집

안녕하세요. 치앙마이 한달살기 중인 칼퇴의품격입니다. 저는 동남아를 여행할 때 항상 2가지 상상을 하는데요.

첫번째는 고급스러운 휴양지에서 쉬는 모습, 두번째는 현지 음식을 거리낌없이 척척 먹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두번째 상상을 시도해 봤습니다. 님만해민에 있는 로컬식당에서 랜덤하게 메뉴 2개를 골라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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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만해민 쏘이13 거리풍경, 올드시티에 비해 차도 덜 다니고 여유로우며 깨끗하다.

니 이름이 뭐니? 님만해민 로컬식당 Krua Mayom

우리가 흔히 로컬식당이라고 하면, 당장이라도 무너질 듯한 지붕과 오픈되어 있는 식당 형태를 떠올리게 됩니다. Krua Mayom 도 이런 스타일의 식당인데, 서양 사람들과 현지인 손님이 꽤 많이 오는 곳입니다.

식당 옆 도로에는 매연을 뿜뿜 풍기는 차들이 지나다니는데, 이 도로를 향하고 있는 주방에서는 매연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입니다. (이것이 맛집 포스~)

종업원들도 영어를 크게 잘하지 못하지만 오랜만에 저와 동급인 사람들을 보니 그저 반가울 따름이네요.

거리낌없이 로컬음식을 먹겠다며 들어오긴 했는데 실패할까 두려운 마음에 안전한 팟타이를 주문해 봤습니다. (그런데 팟타이가 없음) 어쩔 수 없이 차선으로 팟씨유와 돼지고기+밥을 주문했습니다.

팟씨유는 굵은면에 간장으로 양념하는 태국 대표음식인데, 팟타이에 비해 의외로 먹기가 힘들었습니다. 굵은면에 간이 제대로 베지 않은 느낌...

나머지 메뉴인 돼지고기+밥은 상대적으로 먹을만 하긴 했는데 큰 고추가루가 이빨 곳곳을 침투하며 괴롭혔고 태국 특유의 매운맛이 제 머리를 강타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호기롭게 현지인 도전을 했지만 대실패로 끝이 났는데요. 제가 메뉴 선택을 잘못한 것이 원인인 것 같은데, 어쨌든 아직도 프로 여행러로 거듭나기는 이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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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팟씨유와 이름 모르는 돼지고기, 대실패로 끝이나고 콜라로 허기를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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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의 규모가 꽤 크고 일하시는 직원들도 많다. 주방으로 들어가는 자동차 매연이 조금 걱정스럽다. (내 걱정이나 하자)

위치와 기타정보

  • 영업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일요일 휴무)
  • 위치 : 님만해민 쏘이 13
  • 가격대 : 메뉴당 50 바트~ (저렴한 편)
  • 한줄평 : 손님은 많지만 나에겐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