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꼬창(코창) : 최대한 편하게 이동

2016. 6. 20. 07:30태국여행 싸와디캅/꼬창 여행

한국에서 열심히 꼬창(코창) 여행을 준비했는데 대부분은 방콕에서 꼬창으로 편하게 이동하는 방법 위주로 알아봤다. 일단 꼬창만 편하게 들어가면 그 다음부터는 현지에서 알아봐도 된다는 생각으로.

공항 노숙 피하기

몇몇 한국 분들은 방콕에 새벽 도착공항 노숙을 하고 꼬창으로 가는 첫 버스를 탄다. 그러나 노숙후에 몸이 천근 만근 될 것을 상상하니 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 느낌 알기에) 그래서 수완나품 근처 환승하기 좋은 숙소에서 하루 묵었다. (플로랄 샤이어 리조트, 2만원 초중반에 조식 포함, 공항 무료 픽업&샌딩이 된다. ㅋㅋ)

아고다 후기를 꼼꼼하게 읽은 덕분에 (ㅎㅎ) 숙소 픽업 장소를 한번에 찾았다. 수완나품 공항 2층 4번 게이트와 3번 게이트 사이로 가서 영어로 된 '플로랄 샤이어 리조트'와 나를 번갈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된다. 그럼 거기 직원이 이름 확인 후 숙소로 콜을 대신 해준다.

차로 숙소까지 10-15분 정도를 달렸다. 주의할 것은 공항 무료픽업&샌딩이지만 팁을 요구한다는 것. 이걸 모르고 작은 지폐를 준비하지 못한 나는 기사분께 팁을 드리지 못했다. I'm so sorry...

숙소에서 다음날 공항 샌딩가는 차량을 바로 예약했다. 매시간 차량이 있는데 예약이 늦으면 'Full'이 되서 다른 시간을 골라야 한다. 수완나품에서 꼬창가는 버스가 07:50, 11:00 이렇게 오전타임이 있는데 나는 여유롭게 조식을 먹고 11:00 밴을 타기로 마음 먹었다.

방콕에 새벽에 도착했지만 잠을 6시간 이상 잤다. 굼벵이처럼 일어나 조식도 4-5 그릇은 먹은듯. 숙소에는 전부 외국인이었는데 참 부지런하다. 내가 조식시간 7시30분 딱 맞춰서 내려갔는데 이미 다들 밥을 먹고 있었다.

'방콕에서 꼬창'가는 밴 예약

수완나품 공항에 다시 도착해서 꼬창 가는 밴을 예약했다. 예약하는 곳은 1층 8번 게이트 옆이다. 편도 600, 왕복 900바트인데 왕복가격이 100바트 올랐나보다. 어떤 블로그에서는 800바트로 봤었는데... +_+

잠깐 남는 시간동안 환전을 했다. 공항 각 층마다 환전하는 곳이 많은데 지하1층이 환전율이 좋다는 이야기를 얼핏 듣고 지하1층으로 갔다. Value++ 라는 곳인데 환전율이 좋다고 하니 그냥 믿고 100달러 정도만 바트로 일단 환전햇다. 나머진 꼬창에서 또 해야겠다.

꼬창가는 밴은 뒷좌석에 총 9명 정도가 탈 수 있는데 우리는 2/2/2 이렇게 6명만 탔기 때문에 정말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중국인이 끼어 있으면 가는내내 시끄러워서 고생한다던데 다행히 서양친구들만 있어서 밴에 적막감이 흐를 정도로 조용하고 편했다.

밴을 타고 꼬창섬으로 가는 선착장까지 5시간이 조금 더 걸린 거 같다. 중간에 휴게소에서 20분씩 2번 쉬는데 자차로 운전해서 오면 4시간 정도 걸릴만한 거리인듯 하다. 그래도 서울-부산 수준...

2층 버스에 비해 밴의 장점은 차를 그대로 배에 싣는다는거다. 배에 실은 후에는 잠시 밴에서 내려서 바깥 풍경을 구경한다. 40분 정도 달리면 꼬창에 도착한다. 꼬창가는 배에서 내내 여자친구의 사진을 찍어주던 남자 태국애가 있었는데, 땡볕에서 20분은 구도 잡으면서 사진 찍어주고 있더라. 화이팅!!!

꼬창 도착

꼬창의 대부분의 숙소는 메인 도로변에 있다. 밴 기사님께 숙소를 이야기하면 지나가면서 한명씩 내려준다. 나는 처음 이틀은 꼬창에서 가장 큰 해변인 화이트샌드비치를 보고 싶어서 여기에 숙소를 잡았다. (패디팜스 리조트, 2만원 초중반 가격에 방 넓고 조식이 정말 Good이다.)

방콕에 도착해서 노숙을 피하면서 조식도 든든히 먹고, 이렇게 꼬창에 잘 도착했다. 와보니까 사람들이 왜 긴 시간동안 이동을 감수하고 오는지 느낌이 온다. 있을 거 다 있으면서도 번잡하지 않고, 사람도 아주 적당히 있고 특히 자연이 진짜 예술이다.

아직 꼬창 여행중이지만 이 곳은 또 오고 싶을만큼 매력이 실실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