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무녀도 여행, 자동차로 달려보기 - 알고보면 섬의 도시 군산?!

2018. 8. 6. 12:00한국여행 방가/국내 여행

안녕하세요 칼퇴하면 행복한 세상, 칼퇴의품격입니다. 군산은 전주 다음으로 전북에서 인기많은 관광지인데요. 시 차원에서 관광에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지 여행하기에 편한 도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행가이드 책자도 잘 되어 있구요. 블로그 정보도 진짜 많죠.

도심 위주의 관광지경암동 철길마을, 근대역사박물관, 히로쓰가옥, 초원사진관, 동국사 같은 곳이 있는데요. 내륙관광 코스도 좋지만 제 생각에 군산의 진짜 재미는 섬쪽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30대 넘어갈수록 섬 투어를 해보라고 강추하고 싶어요. 섬은 역시 30대 이상이 되어야 느낄 수 있는 감성입니다.

군산 시내 구경하기

군산하면 역시나 공장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나고 항구 도시의 이미지가 강한데요. 그런데 의외로 섬이 진짜 많은 도시가 군산이랍니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섬도 많아서 어청도, 십이동파도, 비안도, 명도, 말도 같은 섬이 있구요.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선유도 역시 군산에 속해 있습니다. (서울 선유도공원 아니고요...) 대충 세어봐도 10개가 넘는 섬이 있네요.

저에게는 '섬 여행'하면 배를 타고 한참 들어가야 하는 점하고 숙박시설에서 바가지 당할 거 같은 두려움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된 섬 여행을 해 본 적은 없는데, 요즘은 점점 연륙교 건설이 많아져서 차를 타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섬이 계속 생기더라구요. 예전에 못 가던 곳을 다리 덕분에 안심(?)하고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군산에도 연륙교(연도교)가 잘 되어있어서 내륙에서 섬까지, 그리고 섬에서 또 다른 섬까지 계속해서 차 타고 갈 수가 있어요. 이 다리들이 얼마나 끝없이 이어져 있는지 여차하면 중국까지 갈 기세입니다. 연결된 구간을 보면 군산 내륙에서 신시도 - 무녀도 - 선유도 - 장자도까지 모두 도로로 엮여져 있습니다. (굴비인줄)

이 중에서 제가 가본 무녀도를 소개하면, 인구는 2013년 기준으로 500명이 조금 안되는 섬이구요. 무녀도 초등학교가 있는걸로 봐서 아이들도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섬 이름의 유래는, 선유도에서 남쪽으로 무녀도를 봤을 때 무당이 굿을 하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저는 어떤 형상을 보고 추리상상 하는데 약하다보니 아무리 지도를 봐도 그림이 그려지지 않더라구요.

제가 무녀도를 갔을 때는 다리 연결이 무녀도까지만 되어있던 상태여서 장자도까지 들어가 보지는 못했어요. 주차는 섬 입구에 있는 주차장에 무료로 할 수 있습니다. 여기는 마을이 크게 2개가 있고 주차장에서 가까운 마을은 걸어서 다녀올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가는길에 펜션, 포차를 1-2개씩 볼 수 있었는데, 숙박은 군산 시내쪽이 훨씬 저렴하고 좋은데가 많아서 무녀도에서는 도보로 구경만 하고 왔네요.

군산 무녀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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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장 길이 방조제로 기네스북에 오른 새만금방조제길을 따라 무녀도 가는길. 무녀도를 포함해 여러 섬들을 묶어서 고군산군도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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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만금방조제는 길어도 너무 긴데, 다행히 중간 포인트들이 있어서 휴식 겸 사진을 찍으며 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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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시도와 무녀도를 잇는 고군산대교이다. '대교'스러운 웅장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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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 끝. 작년에는 무녀도까지가 도로의 끝이었다. 2018년에는 두 걸음 더 들어가 장자도까지 달릴 수 있다. 연륙교(연도교)는 섬 주민들의 편의와 관광을 위해 만들어지고 있지만 그만큼 자연환경을 포기해야 하는 대가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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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녀도에서 보이는 쥐똥이란 섬. 실제 쥐똥만큼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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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박되어 있는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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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보이는 무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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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녀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좀 걸어 들어가면 포차가 하나 보인다. 분위기는 좋은데 비쌀거 같아서 지레 겁먹고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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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휴양지처럼 나온 사진. 하지만 이곳은 전북 무녀도랑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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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 골목골목을 짠내나게 걸어다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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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를 손보고 계시는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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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봐도 즐거운 동물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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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마을의 유일한 마트로 보이는 덕진슈퍼. 콜라 한모금 할까 하다가 바가지 당할까봐 발걸음을 돌린다. 아직은 섬이 익숙치 않은 쫄보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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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녀도 마을에는 럭셔리한 집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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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 시내에서 차로 40-50분. 잠깐 시간내서 나오면 이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군산은 섬이 대박이다.

군산 무녀도 위치와 기타정보

  • 걸리는시간 : 군산 도심에서 차로 약 50분
  • 주차 : 무료(군산시 옥도면 무녀도리 산10-15)
  • 대중교통 : 군산 비응항에서 99번 버스 승차 후 무녀도 관광안내소에서 하차
  • 한줄평 : 군산의 출구없는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섬, 무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