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여행: 경암동 철길마을에서 즐거운 추억팔이 여행하기

2018. 7. 30. 12:00한국여행 방가/국내 여행

안녕하세요 칼퇴하면 즐거운 세상, 칼퇴의품격입니다. 시간여행 컨셉으로 해마다 관광객이 늘고있는 군산에 다녀왔어요. 시간이 멈춘듯한 도시! 특히 전라도는 그러한 곳이 많죠. 저처럼 느린 감성 좋아하는 사람에게 전라도는 천국이 아닌가 싶습니다.

군산 여행지 중에 경암동 철길마을은 우리나라 80년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인데요. 좁은 철길따라 늘어서있는 판잣집은 베트남 기찻길마을 모습하고도 비슷합니다. 우리나라지만 베트남에 온 것 같은 착각도 들고요.

철길마을에는 나름의 역사가 또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시절에 일본인이 이곳에 종이공장을 세웠고 그 종이를 군산역까지 기차로 나르기 위해 기찻길을 만들었다고 해요. 되게 오래된 역사 같지만 2008년까지 기차가 계속 운행되어 왔으니 아주 먼 이야기도 아닙니다.

경암동 철길마을은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에 의해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어요. 그러고보면 사진 좋아하는 분들이 진정한 여행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남들이 안 가는 곳을 기가 막히게 잘 찾아내죵~

기차 운행중단 이후 관광지로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상인들이 몰려 왔는데요. 초반에는 무허가로 장사하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하네요. 지금은 그런것들이 다 정리된 상태이고, 허가된 깔끔하고 예쁜 가게들이 장사를 하고 있어요~

철길마을은 북촌한옥마을과 비슷한 점이 있는데, 관광지이지만 실제 주민들이 살고있는 마을이라는 점이예요. 한옥마을은 소음, 남의 집 무단침입(?) 같은 것들이 문제가 된 지 오래됐죠. 철길마을 주민들은 다행히 그런 불편한 부분들에 대해 크게 문제삼고 있지는 않은데요. 그래도 주민들을 배려하면서 구경하는게 중요해 보입니다.

군산을 대표하는 여행지인 경암동 철길마을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기찻길을 좋아하는 분, 합법적으로 기찻길 위를 걸으며 인생사진을 남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최고의 장소라고 생각해요. 가족보다는 연인끼리가 제일 좋고, 남남 커플에겐 최악의 장소이니 유의하시길.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위치와 기타정보

  • 주소 : 군산시 경촌4길 14
  • 입장료 : 없음
  • 주차 : 이마트 군산점(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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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암동 철길마을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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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영화에서 남녀 주인공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철길을 걸었다. 커플끼리 영화 따라잡기 하면 재밌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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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길마을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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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러질 것 같은 판잣집이지만 벽화를 그리고 화분을 갖다놓으니 예쁜 관광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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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길 속으로 들어가니 진짜 베트남, 태국 같은데서 본 기찻길 마을이 나온다. 2008년까지 여기서 기차가 다녔다니. 그 때 와보지 못한게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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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분과 가재도구가 집 앞에 있는곳은 주민이 살고있는 곳이니 조심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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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량식품 구워먹는 곳이다. 옛날에 많이 먹어봐서 그닥 땡기진 않는다. 나는 웰빙식품이 좋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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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집은 아직 연탄을 떼고 있는 집인가보다. 나도 나이가 꽤 있는데 다행히(?) 연탄을 떼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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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으로 보니 언뜻 치앙마이 감성도 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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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건 완전 치앙마이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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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게들이 각자 개성이 있으면서도 튀지 않아서 좋다. 여긴 방향제, 디퓨저, 악세사리 파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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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레일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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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넘 예쁜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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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지 필수코스. 교복 대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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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이런 스타일의 교복 시절은 아니라서.. 확 와닿진 않는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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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에 문방구에서 불량식품 팔던 회사들은 지금 뭐하는지 문득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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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길마을의 잡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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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건 그늘이 많아서 땡볕에도 다닐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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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늘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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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로 위 낙서들. 내 이름을 전국민에게 알리고 싶은가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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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길마을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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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길마을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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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도 편의점이 있다. 음료랑 여러가지 주전부리를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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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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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게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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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어릴 때 한 딱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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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폴로, 콩알탄 같은게 아직도 있다니. 콩알탄은 재밌는 장난감인데 굳이 내 돈주고 사서 던지고 싶지는 않아서 사 본 기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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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히 치앙마이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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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화점이다. 편히 구경하라고 파라솔을 세워놓은 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