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님만해민 느아뚠롯이얌(Rod Yiam) : '비선 메뉴'가 있는 맛집의 배신

2017. 1. 13. 09:00태국여행 싸와디캅/치앙마이 맛집

님만해민의 고기국수집 느아뚠롯이얌(Rod Yiam), 로컬식당이지만 비교적 깔끔하고 한국어 메뉴까지 갖추고 있는 곳이다.

여러 블로그에 맛집으로 소개되어 있어 한국인들도 종종 있고, 중국인이나 태국인들 역시 많다.

느아뚠롯이얌 식당의 맛에 대한 (블로그)평가는 조금 갈리긴 하지만 느낌상 60% 이상의 사람들이 맛있다고 이야기한다. 나 역시 가장 기본인 고기국수를 주문해서 먹어봤는데 향이 아주 쎄지 않아서 괜찮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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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만해민 쏘이 11을 걷다보면 롯이얌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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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기국수의 특성상 회전율이 빠른데도 식당에는 늘 손님이 많다.

롯이얌의 비선 의혹

치앙마이 식당에서 무슨 소리인가 싶겠지만 이 곳에 비선 메뉴판이 있다는 소문이 있다. 한국이 아니라 치앙마이에 비선이라니?! -_-;;

롯이얌(Rod Yiam)은 각 메뉴별로 S/M/L/XL 로 사이즈를 달리해서 주문할 수 있다. 가격은 각각 60/100/180/250 바트로 커지는데, 처음 방문했을 때는 가격에 대해 전혀 의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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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에도 의심하지 못했다. 이것이 외국인 전용 메뉴판이며, 태국인을 위한 비선 메뉴판이 별도로 있다는 사실을!!!

그러나 식당 방문 이후 쫑님의 블로그태사랑 글을 토대로 보니 위 가격이 외국인 전용 가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본 메뉴판은 외국인용 메뉴판이었고, 현지인들은 별도의 비선 메뉴판에 적힌 저렴한 가격을 지불한다는 것이었다!!!

이 사실을 알고 난 후에는 내가 이러려고 치앙마이에 여행 왔나 하는 자괴감도 들었지만 일단은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이 불합리한 사실을 알리는게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식당은 기본적으로 맛이 괜찮은 곳이긴 하지만 비선 메뉴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난 이후에는 재방문을 하지 않고 있다. 아직 롯이얌을 가보지 않으신 분들은 방문 전 이 글을 꼭 참고하시고 방문여부를 결정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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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은 있어서 두 그릇 모두 즐겁게 완탕하였으며 콜라까지 한방울 안 남기고 다 마셨다.

위치와 기타정보

  • 위치 : 님만해민 쏘이 11
  • 시간 : 오전 9:00 ~ 오후 8:00
  • 가격 : 60바트~ (스몰사이즈 기준)

스몰사이즈의 양은 치앙마이 로컬식당의 평균적인 양과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로컬식당의 가격이 30~45 바트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60 바트부터 시작하는 롯이얌은 비싼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기본 가격보다도 문제가 되는 것은 비선 메뉴판에 대한 의혹이다. 롯이얌 내부에서 일하는 누군가의 양심선언이 하루속히 있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