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시내(?)에서 밥 먹고 장보기

2016. 4. 22. 07:30한국여행 방가/국내 여행

저녁에 야외바베큐를 즐기려면 구례 시내로 반드시 가야한다. 대형마트도 있지만 시장이 있어서 싸고 질 좋은 음식을 살 수 있다.

장 보기 전에 점심 먹으러 잠깐 들른 평화식당. 맛집 리스트에 적어놓은 식당들이 많았는데 육회가 땡겨서 여기로 가봤다.

외관부터 오리지날의 냄새가 풍기는데 실제로 구례 로컬 손님들이 많이 오는거 보니 얼추 맛집 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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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먹어본 육회비빔밥. 주전자에는 새우향이 나는 국물이 있는데 짭짤한게 육회하고 조화가 된다.

두명이서 육회비빔밥 1개 시켰는데 학생 알바생이 싫은티도 안내고 착하게 주문 잘 받아준다.

도시에서 주로 육회를 맛 본 사람들은 좀 당황할 수 있겠다. 우리가 평소 먹는 육회는 약간 냉동 상태인데 여기는 따뜻한 육회이다.

육회 잘 못 먹는 사람은 살짝 익혀 달라고 하면 되니 문제없다.

배를 채우고 식당 바로 앞에 있는 시장에 갔는데 장날이 아니어도 여러 가게들이 문을 연다. 시골에 있는 시장 모습이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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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고기만큼은 시장에서 사야한다. 이것이 고기매니아인지 아닌지를 가르는 척도가 되겠다. 그리고 가능하면 부위별로 서로 다른 정육점에서 사면 실패를 줄일 수 있다.

저녁에 바베큐를 할 예정이라 목살, 삽겹살을 샀는데 확실한 건 마트보다 맛있고 저렴하다는 것. 또 다른 가게에서는 상추를 팔았는데 2천원 어치에 상추 폭탄을 담아서 주셨다. (이런게 인심 아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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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바베큐였다. 이 보다 더 맛있기는 불가능할 듯...

지방으로 여행을 가면 되도록 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방향으로 소비를 하려고 노력하는데 장보기 만큼은 시장이 진리임을 다시 깨닫는다. 진심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