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직업병 : 구글도 사람이었다

2016. 4. 6. 07:30칼퇴의품격 일상/칼퇴 생각

퇴사 전 소프트웨어 QA 직무를 1년 했는데 꽤 고생을 해서 그런지 지금도 버그만 보면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선다.

최근 한달 사이에만 버그를 3개 찾았는데 네이버, 다음(티스토리), 구글에서 각각 1개씩 찾았다. 네이버/다음이야 우리나라 기업이라 그려려니 하는데 구글도 실수를 한다는 점에서 살짝 안도감(?)이 들었다. 얘네도 완벽한 건 아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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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십번씩 체크하는 네이버 미세먼지 결과 화면이다. 분명 31-80 구간은 '보통' 구간인데 '나쁨'이라고 나오고 색깔도 녹색으로 안전하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네이버 개발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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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하며 매일 보는 티스토리 어드민 화면이다. 이놈의 노량진 양지설렁탕 포스팅은 2017년도에 올라가 있어서 매일 상단에 보인다. 티스토리 고객센터에 신고를 했지만 '확인중'이라고 한다. 나도 회사에서 고객 응대 경험을 해봤지만 확인중은 곧 안하겠다는 의미... 티스토리 개발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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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도 버그가 있다고 했지만 네이버/다음에 비하면 사실... 애교 수준의 실수이다. 어떻게든 구글도 한 건 잡아보려고 하다보니 이게 나왔다. '구글 번역 API' 사용법을 설명한 문서인데 문서 내에 하이퍼링크에 콜론(':')이 빠져있어서 링크가 깨진다. 구글 개발자들은 좀 쉬면서 버그를 더 내도 되겠다.

우리나라 개발자들도 고생 참 많이하고 그걸 매일 테스트하는 QA들도 고생 많이 한다. 하지만 나도 개발을 해 본 경험상 버그는 일단 자기 코드를 맹신하는 개발자의 잘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장급 이상 되는 모 개발자는 "테스트? 개발자가 테스트 왜 해, QA 그냥 줘~" 라는 말을 하는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적이 있다.(아직은 우리나라의 현실)

외국과 우리나라의 근무환경 차이도 있겠지만 이러한 마인드의 차이가 결국은 위에서 나타나는 버그 수준의 차이가 아니겠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