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슬롭의 넓고 전망좋았던 숙소: 이시안 비치 하우스 리트리트 (Isyian Beach House Retreat)

2015. 12. 21. 07:30세계여행 헬로우/필리핀 세부&오슬롭

세부는 2번째 여행이다.
10년 전 세부를 처음 왔을 때
세부시티와 보홀을 한번 훑었었다.
그래서 이번엔 조금은 독특하다고 할 수 있는
오슬롭이라는 곳을 가보기로 했다.

오슬롭에는 고래상어 투어, 투말록 폭포 등
세부시티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이 중에서도 고래상어가 특히 보고 싶었다.
나도 김병만 처럼 정글의 법칙을 찍어볼까 한다.

세부 시티에서 오슬롭 숙소로 이동하기

세부는 정말 큰 섬이다.
세부시티에서 오슬롭까지 4시간 가까이 걸린다.
멀긴 멀다...!

오슬롭까지 택시를 탔다는 사람도 봤다.
편한만큼 3,500 페소 정도의 거금을 들여야 한다.

나는 택시비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해서
대중교통인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가격이 1/20 수준인 120~130 페소 정도면 OK!

버스를 타려면 사우스 버스 터미널로 이동해야 한다.
짐이 있었기 때문에 터미널까지는 택시로 이동했다.
택시는 반드시 미터 택시를 타도록 하자.

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Oslob'이라고 적힌 곳을 찾았다.
에어컨 버스임을 확인하고 버스를 탔다.
버스안에는 수금(?)을 하는 직원이 있는데
이 분에게 내가 예약한 오슬롭 숙소 주소를 보여주었다.
알았다면서 숙소 근처에 세워주겠다고 했다.

세부에서 오슬롭까지 가는길은 멀고 험하다.
편도 1차선이라 여러 장애물을 피해며 느릿느릿 간다.
하지만 이런게 동남아 스타일이니 몸을 버스에 맡겼다.
중간에 한번 휴식을 하는데, 이 때 화장실도 가고 간단한 간식 거리를 샀다.
필리핀오면 이상하게 콜라를 엄청 마셔댄다.

뷰가 정말 아름다운 이시안 비치 하우스

숙소 바로 앞에서 버스를 세워 주어서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중간 중간 하차시켜 주는 게 여행자에게는 좋은 시스템이다.
눈 앞에 펄럭이는 아고다 깃발과 함께
Isyian Beach House Retreat 간판이 걸려있다.

도착한 시간이 오후 3시를 넘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투어는 오늘 못하고 내일 해야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천천히 둘러보기로 했다.

방이 정말 넓다. 1층은 숙소 주인 커플이 사용하고 2층 전체를 게스트에게 내줘서 조용하고 여유로웠다.
밖을 바라보니 와, 정말 이런 뷰가 있나 싶다. 바다색이 너무 예쁘고 물도 맑다. 그냥 멍하게 바라만 봐도 좋았다. 옆 집 아이들은 한국에서 온 나를 '괴물'로 생각했는지 놀리면서 도망치기 바쁘다. 결국 난 그들을 못 잡았다고 한다.

총평

이시안 비치 하우스는 전문 숙박업체라기 보다는
자신의 남는 방을 렌트해주는 airbnb 스타일의 숙소이다.
1층에 내려가면 주인 커플의 친구들로 보이는
필리핀 사람들이 식탁에서 수다를 떨고있고,
근처에는 오슬롭 주민들이 살고 있다.

이 곳은 깨끗하면서도 로컬스러운 분위기가 있다.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이라 가성비도 좋은곳이다.
또 고래상어 투어를 예약하지 않고 가더라도
주인이 바로 연계를 잘 해주어서 다음날 편하게 투어를 할 수 있다.
다만 조식이 입에 맞지는 않았는데
예약할 때 조식을 빼거나 주인에게 별도로 특정 음식을 요청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우리의 숙소였던 이시안 비치 하우스를 확인하려면 Check it 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