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의 날씨? 별난낙지 연포탕 한그릇이면 굿바이 | 등촌동 맛집, 발산역 맛집

2017. 12. 15. 12:47한국여행 방가/국내 맛집&카페

체감온도 영하 10까지 떨어지는 날씨이다. 이게 말로만 듣던 동장군인가? 몸을 한껏 움츠르게 만들어서 조만간 어좁이가 될 판이다. 5년 넘은 내 돕빠(!)는 바람을 막아낼 힘이 없다.

그러나 추위에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 극복할 묘수를 찾다 연포탕을 생각해냈다. 연포탕은 산낙지와 채소를 넣어서 끓이는 음식으로 해물탕에 비해 국물이 맑고 시원하다. 심플 is 베스트, 산낙지가 주는 이 국물의 경쾌함이란... 너무나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다.

낙지를 넣는데 왜 이름이 연포일까? 그것은 낙지가 끓으면서 연꽃처럼 다리가 펼쳐진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작명소에서 음식 이름도 지어주는건지 연포탕이 가지는 의미가 재미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고보니 연포탕에 빠져 식당 소개를 깜빡하였다. 나에게 최고의 국물맛을 선사해준 이곳은 강서구 등촌동 맛집 별난낙지이다. 낙지 관련 요리가 주를 이루는 곳으로 낙지만큼은 이곳에서 먹어도 좋을 듯 싶다. 이것저것 파는 식당 보다는 한 식자재 위주로 파는곳이 좀 더 전문적일테니까.

철판요리와 연포탕에는 국내산 산낙지를 사용하며, 8천원짜리 낙지덮밥에는 중국산 냉동낙지를 쓴다. 어떤 낙지를 쓰는지 메뉴판에 적혀있는걸보니 사장님이 꽤 양심적으로 장사하시는 것 같다. =) 덮밥에 냉동이 들어간다는건 다른 식당에서는 굳이 적지 않는 말인데.ㅎㅎ

실제로 사장님은 무심한듯 친절한 스타일이다. 연포탕에 있는 낙지 머리도 직접 잘라주시고, 탕을 먹는 중간에 볶음밥을 미리 만들어서 주시는 센스까지, 덕분에 아주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었다.

연포탕은 겨울철 별미로 정말 최고의 음식이라 생각한다. 군더더기 없는 국물의 정갈함은 그 자체로 힐링이다. 식당 내부도 무지 따뜻해서 식사하며 휴식하기에 좋으니 등촌동 주민은 별난낙지 식당에 꼭 한번 가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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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산역 맛집, 별난낙지. 발산역(5호선)과 양천향교역(9호선)의 가운데 지점에 있다. 발산역에서는 3번 출구로 나와서 직진 500m, 양천향교역에서는 6번출구로나와서 직진 500m 지점에 식당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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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는 건물(효성인텔리안) 지하주차장에 하고, 식사를 하면 무료주차 2시간이 되니 마음 편하게 식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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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난낙지 메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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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지의 효능. 해물은 자주 먹어도 질리지 않고 몸에 좋은 성분까지 많으니 감사한 식재료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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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난낙지 원산지 표시. 거의 대부분이 국내산으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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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포탕과 계란찜, 밑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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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반찬. 깍두기와 연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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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포탕 2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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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지 머리를 이 날 처음 먹어보았다. 이상한(?) 내장 같은게 있는데 취향 따라 먹어도 되고 안먹어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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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소 넣고 팔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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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비스로 나오는 계란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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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개는 아주 약간. 낙지가 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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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 최강 쫄깃함을 자랑하는 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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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낙지 머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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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념과 연포탕 국물을 조금 넣어 볶은 별난낙지의 볶음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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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볶음밥을 탕과 같이 먹을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

강서 별난낙지 위치와 기타정보

  • 주소 :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681-3, 효성인텔리안 1층
  • 전화번호 : 02-3661-8882
  • 영업시간 : 11:00~20:00 (휴식 15:00-17:00)
  • 주차 : 가능(건물 지하주차장, 식사 시 2시간 무료)
  • 한줄평 : 추위를 잊게하는 마성의 연포탕 국물 한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