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 오일 1인 기업 대표님께 오일 효능 직접 들어보기 (용인 중소기업 탐방기)

2021. 4. 30. 23:34칼퇴의품격 일상/일상과 생각

요즘 재미나게 하고 있는 일 중 하나가 용인에 있는 중소기업 제품을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것이다. 제품을 알리려면 내가 많이 써봐야 해서 실제로 여행 다니며 이리저리 만져보곤 한다. 취미로 시작한 여행 블로그로 이런 일까지 하게 되니 신기하면서도 즐겁다.

하루는 기업을 직접 방문해서 제품 소개를 들어보기로 했다. 다른 회사 사무실 가보는 게 얼마만인지. 옛날 옛적, 나도 직장 다니던 시절 고객사 출장을 몇 번 갔었는데 어려서 참 긴장했던 기억이 났다. 지금은 나이가 들어 좀 무덤덤해졌지만 여전히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건 떨리는 일이다.

▲ 똑똑, 계신가용?...

 


 

아보카도 오일 1인 기업 '피에스엠'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피에스엠 사무실에 갔다. 가기 전까지 이 회사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었는데, 알고 보니 1인 기업이었다. 대표님 혼자 멕시코에서 아보카도 오일을 수입해서 국내에 판매하고, 또 해외에 역수출을 준비중이다.

나는 생협에서 식품을 주로 구매해서 아보카도 오일을 써본 적은 없다. 생협에서 판매하지 않으니 굳이 찾아서 써보진 않았다. 거기다 자연식물식 위주로 식사를 해서 기름을 쓸 일이 많지도 않고.

그래도 수입해서 판매하는 회사 사무실에서 아보카도 오일을 보니 괜히 요리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채식을 주로 하는 중이지만 기름에 절인 새우 감바스 맛을 평생 포기할 수 있을까 싶다. ^^;;

▲ 대표님이 자료 준비를 정말 열심히 해주심.

 


 

아보카도 오일 효능

식용유는 사람이 먹어도 되는 기름을 말한다. 뭘로 만들었냐에 따라 종류가 다양해서, 현미유, 참기름, 들기름, 콩기름, 옥수수기름, 올리브유, 카놀라유, 포도씨유, 아마씨유 등등 다양하다.

종류가 다양한 만큼 성분은 조금씩 다르다. 성분 차이로 인해 대표적으로 달라지는 것은 식용유의 발연점이다. Smoke point. 연기가 피어오르는 시점의 온도이다. 다양한 식용유 중 아보카도 오일은 발연점이 상당히 높은 것이 특징이다.

발연점이 높으면 고온에서 벤조피렌 같은 발암물질이 덜 생성될 수 있다. 튀김 요리를 할 때 좀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지 않나 싶다. 아보카도 오일은 단가가 다른 오일에 비해 비싸서 튀김에 쓰기 아깝긴 한데, 건강이 1순위인 사람은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 이것은 기업 방문인가, 대학 수업인가. 덕분에 오일 공부 많이 했다.
▲ 해외 바이어에겐 영문 ppt를 보여주신다고. 녹색은 바탕이고 검은색은 글씨인 듯 하다.

 


 

피에스엠 기업방문을 해서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건 (아보카도 오일에 대한 설명도 좋았지만) 대표님이 아이가 여러 명 있는 여성분이라는 점이었다. 일반 회사 다니는 것도 힘든 일인데 1인 기업을 아이 키우면서 운영하시다니... (리스펙)

내가 기업을 해본 적은 없지만 고작 유튜브 채널 하나를 혼자 운영해도 벅찰 때가 많다. 채널 정체성이 잡히지 않은 초기에는 컨셉 잡으랴, 촬영하고 편집하랴 정신이 없고, 완숙기에는 고갈된 아이디어로 인해 영혼이 가출할 때도 있다. 실제로 유튜버 중에는 번아웃에 시달리는 사람도 꽤 있다고 한다. (기업은 대체 어떻게 운영할까)

▲ 기업하는 여성 대표님. 존경합니다~!

피에스엠 대표님은 자신이 수입하는 제품에 대한 믿음이 커서 아이들 음식에 아보카도 오일을 다양하게 사용한다고 했다. 밥 지을 때 넣거나 고기 요리를 할 때 쓰고, 심지어 본인의 피부 관리를 위해 얼굴에 오일을 바른다고도 하셨다. 이 정도 애착이면 뭐 내가 따로 제품 검증을 꼼꼼히 안해도 충분할 것 같다. ^^;;

앞으로 1-2주는 피에스엠의 아보카도 오일을 가지고 요리 콘텐츠를 만들어 볼 생각이다. 마침 자연식물식에 조금 질리고 있어서 이번 일을 핑계로 여러 요리를 해봐야겠다. 칼로리 조절이 관건인데, 일단은 맛있게 먹고 뒷 일은 미래의 나에게 맡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