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31. 07:30ㆍ세계여행 헬로우/필리핀 세부&오슬롭
첫번째(?) 퇴사여행
세부를 다녀왔다.
퇴사 후 첫번째 여행이었다.
회사를 다닐 때는 귀국하는 날이 너무나 싫었다.
여행 다녀와서 다음날 출근하면
여기가 동남아인지 회사인지 현실감각이 없어진다.
애써 현실부정을 했던 것 같다.
휴가복귀후에 항상 해야했던 눈치밥 야근은
하나의 자연법칙과도 같았다.
내 연차를 쓰는것은 당당한 나의 권리이지만
연차를 쓰고 나면 죄인이 되어야만 했던 현실.
퇴사여행에서의 귀국은
예전과 그 느낌이 다르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마냥 싫지만은 않았다.
여행이 끝났구나...
라는 아쉬움보다는
그 다음은 뭐하지?
라는 생각이
새로 여행을 시작하는 기분이 들게 해주었다.
지금 나의 상황이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결정해야하는
'자유여행'과도 같기 때문이다.
퇴사여행 그 후
퇴사여행을 다녀온 후
머리속이 갑자기 정리되고
아이디어가 막 떠오르고...
이러진 않았다.
그런 것은 영화에서나 있을법한 일이다.
내 블로그에 여행후기를 남기는 것을
첫 번째 할 일로 정했고
하루에 한개씩 포스팅을 했더니
이제 끝이 났다.
이제는 일상이 여행이고, 여행이 일상이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떠날 수 있고
내가 하고싶은걸 그냥 할수도 있다.
"나 이렇게 최선을 다 하고 있어요 "라는 '척'을 누군가에게 하지 않아도 된다.
어쨌든 이번 퇴사여행은 이렇게 끝이 났다. -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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