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출장②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 도착 [공항 환전 / 유심 구매 / 클룩 공항 픽업 서비스]

2022. 9. 28. 07:00세계여행 헬로우/2022 베트남 출장

인천에서 베트남항공을 타고 3년 만에 기내식을 먹었다. 하늘 위에서 오랜만에 식사를 하니 꿈같은 기분이었다. 기내식에 너무 몰입을 했는지 시간이 잠깐 지난 것 같은데 착륙 기내방송이 나왔다. 인천에서 하노이까지 거리가 이렇게 짧았나? 그야말로 시간 순삭이었다.

노이바이 공항이 너무 오랜만이라 마음 같아서는 이곳저곳 둘러보며 구경하고 싶었다. 하지만 출장 목적으로 온 거라 그런 사치 부릴 여유는 없었고... 일행이 있기에 최대한 빨리 공항에서 할 일(=환전, 유심)을 하고 숙소로 이동했다.

늘어져 있는 사람들, 끊임없는 경적소리. 이게 베트남이지.

공항 환전

2022년도는 정말이지 달러 가치가 미친 듯이 올라가고 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도 달러는 올라가는 중이다. 현재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인데 한 달 지나서는 더 오르지 않을까 싶다. 지금 정부가 하는 걸 보면 1,400원이 아니라 2,400원이 돼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_-;;)

베트남 여행에서는 원-> 달러->동 으로 이중 환전을 해야 한다. 가뜩이나 원화 가치도 낮은데 수수료 내는 게 참 아깝다. 다행히도 이번에는 집에 쟁여놨던 유로화가 있어서 유로에서 베트남 동으로 한 번에 환전을 했다. 출장 중에 내 개인 돈을 쓰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일을 다 끝낸 마지막 날에는 혼자 마사지를 받겠다는 굳은 각오가 있었다.

유심 구매

중고 흔적이 있어 찜찜한 유심카드였지만 사용은 잘했다.

베트남에서 그랩이나 고젝(배달앱)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베트남 번호로 인증을 해야 한다. 그래서 현지 번호가 있는 유심을 구매했다. 한국에서 미리 한국 번호로 인증을 한 사람은 데이터 Only 유심으로도 여행하기 충분할 것이다.

번호 있는 유심의 장점은 그랩을 쓸 때 지불 방법으로 신용카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현금을 써야 한다. '베트남 동'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카드 사용이 몇 배 편할 것이다.

베트남 통신사의 점유율 순위는 비엣텔 - 모비폰 - 비나폰 순서다. 커버리지 측면에서 비엣텔이 가장 좋으나 하노이에만 머문다면 아무 통신사나 상관없다.(다 잘 터진다) 나는 그냥 눈앞에 보이는 모비폰 유심을 구매해서 출장 내내 잘 사용했다.

클룩 공항 픽업 서비스

처음 써본 클룩. 공항 픽업 서비스만큼은 킹정.

이번 하노이 방문은 출장 목적으로 온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시간 절약이 중요해서,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할 때 클룩 픽업 서비스를 이용했다.(예약은 한국에서 미리 해놓았다)

이 서비스의 장점은 택시를 잡기 위해 쓸데없는 에너지 소비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 공항에서 숙소까지 한 번에 이동한다는 거, 옵션에 따라 7인승 밴을 이용할 수 있다는 거, 연착을 대비해서 기사님이 최대 2시간까지 기다려준다는 것 등이다.

4인승과 7인승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서 나는 7인승으로 예약했다. 차량 공간이 넓으니까 짐이 많아도 OK, 숙소 가는 내내 아주 쾌적했다. 예전에 여행 목적으로 하노이에 왔을 때는 어떻게든 싸게 이동해 보겠다고 쩐내 좔좔 개고생 했는데... 돈을 조금만 쓰니 세상이 이리 편하다.(-_-;;)


땀 하나 안 흘리고 숙소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