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 전체를 통으로 빌리는 기분, 태국 꼬창(코창) 숙소 부탄리조트 후기

2018. 4. 25. 07:00태국여행 싸와디캅/꼬창 여행

꼬창(코창)의 수많은 숙소 중 몇 장의 사진만으로 내 눈을 사로잡은 곳이 있다. 태국에서 흔하게 볼 수 없는 하얀색 페인트가 칠해진 지붕, 하늘까지 찌를듯한 뾰족한 지붕 등 '오 좀 특이한데?' 하는 느낌을 주는 곳, 부탄리조트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부탄'스러움을 컨셉으로 한 묘하게 Holy한 기분이 들게 하는 곳이다.(나는 부탄에 가 본 적이 없다고 한다-_-)

가격대는 조금 있는 편으로 꼬창 리조트 기준으로 중~고가대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숙소링크: 부탄리조트) 비수기 때는 4만원대에서 성수기에는 8만원 정도로 왔다갔다 하는 수준이다. 여건상 부탄에 실제로 가보기는 힘드니 대리 체험 한다는 기분으로 부탄리조트로 가본다.

내 경우 결제는 성수기 수준의 가격으로 했는데 막상 가보니 리조트에 서양 손님 한명 밖에 없었다. 이런ㅋㅋㅋㅋ 처음엔 이 리조트 망한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그건 아니고 그냥 이 날 손님이 별로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결과적으로는 숙박하는 내내 리조트 안이 너무 조용하고 고요해서 엄청 잘 쉴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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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마스떼 - 부탄(?)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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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창(코창) 부탄리조트, 멀리서 보면 요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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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팽이가 빠르게 느껴질 정도로 시간이 멈춘듯한 느낌이 드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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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박을 하는동안 직원 외에는 사람 구경하기 힘들었다.ㅎㅎ 수영장도 혼자 쓰고..나 땜에 음료파는 직원이 대기를 하고 있어서 민망했음..

부탄리조트 장점과 단점

부탄리조트의 장점과 단점 중 단점을 먼저 말하면, 리조트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이다. 리조트가 커서 안에 놀이터까지 있는 라마야나 리조트와 비교하면 전체 크기가 작은 편이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이라면 부탄리조트는 애기들이 심심해 할 수 있다.(수영장은 있음) 하지만 아이가 없다면 규모는 별 문제가 되지 않겠다.

장점은 조식과 전용비치, 룸 크기이다. 리조트에서 전용 길(?)을 따라 5분 정도 걸으면 조식당과 클롱프라오비치를 만날 수 있다. 이 두 장소는 클롱프라오 리조트와 공동 사용하는 곳으로, 클롱프라오 리조트(*숙소링크)를 이용해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는 장점이다. 식당과 비치는 정말 깔끔하게 운영되고 있고 서양사람들이 많아서, '여행은 서양사람들 틈에 있어야 제맛이지!' 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딱 맞는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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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식당과 비치 가는길
▲ 넘나 빨갛게 핀 꽃 .. 보는 것 만으로 힐링이 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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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갑자기 쏟아진 비(파줄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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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식을 먹으러 식당으로 가본다. 가는길이 산책로처럼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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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잠 없는 우리 서양친구들은 벌써부터 빠릿빠릿 밥을 먹고있다. 중국인이 꼬창을 점령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클롱프라오비치에서는 중국인을 거의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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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식이 꽤 괜찮은 편이다. 빵 종류가 많고 서양식(?), 현지식 골고루 있다. 조식을 따로 결제할 경우엔 어른 450바트, 아이(5살-12살) 225바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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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식당은 맛도 괜찮지만 분위기가 8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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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식당에서 1분 정도 걸으면 나오는 클롱프라오비치이다. 부탄리조트와 클롱프라오비치리조트가 함께 사용하고 있는 Private 비치로 숙소 게스트만 이용할 수 있다. 사람 많고 Public한 느낌의 화이트샌드비치가 싫다면 이곳을 강추한다. 정말 조용하고 한적하며, 비치의 전반적 느낌이 유럽 스멜을 뿜긴다. (유럽 가보진 않았음... 느낌 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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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갈하고 깔끔하게 꾸며놓은 클롱프라오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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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창에 두번째 와서야 이런 곳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_- 여행은 아는곳을 가도 새로운 것을 얻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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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창에 이렇게 인도처럼 생긴 산책로는 이곳이 유일한 듯+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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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치에 어둠이 내리면 조명이 하나둘 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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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위기는 점점 깡패로...

부탄리조트의 룸 크기는 지금까지 다녀본 리조트 중에서 가장 큰 급에 속한다. 꼬창의 5성급 리조트인 에메랄드 코브와 비교해서 비슷하거나 더 큰 정도이고 청결도도 거의 유사한 수준이다. 두 명이서 묵을 때 공간 때문에 캐리어를 이리 끌고 저리 끌고 할 필요가 없고 수납공간도 많아서 짐 정리하기가 편하다. 부탄리조트는 전체 규모는 작지만 대신 그 면적을 다 방 만드는데 사용했나보다.

몇 가지 특이사항으로, 리조트 자체적으로는 오토바이 렌트 서비스가 없어서 바로 길 건너의 렌트샵(Safetricity)을 이용해야 한다.(규모가 큰 리조트는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렌트용 오토바이들이 있다) Safetricity 는 태국 사장님 부부가 무심하면서도 친절하니 안심하고 오토바이를 빌려도 좋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리조트 체크인 시에 보증금(현금)이 필요하다. 비용은 바트로 할 경우 1000밧, 달러로는 50달러를 내야하니 미리 보증금용 여유분이 있으면 체크인을 빨리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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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소 구조는 이렇게 되어있다. 룸 2개가 하나의 건물이다. 중간에 벽으로 가로막혀져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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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 크기가 꽤 큰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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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러그는 우리나라 3개짜리도 꽂히고 동남아식 2구 돼지코도 꽂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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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에 물 2병은 공짜, 나머지 냉장고에 들어있는 에비앙, 콜라, 맥주는 돈을 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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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실 청소상태는 깔끔, 욕조는 1인용 욕조에 샴푸, 바디샤워가 비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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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에 보이는 문은 옆방과 연결된 문이다. 물론 한쪽에서 잠그면 다른쪽에서 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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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부탄리조트 마지막 사진을 올리며 외칩니다. '나를 데려가'

꼬창 부탄리조트 위치

  • 위치설명 : 화이트샌드비치에서 아래 방향으로 오토바이 약 10분
  • 전화번호 : +66 39 510 810
  • 숙소링크 : 부탄리조트
  • 한줄평 : 숙소는 나마스떼, 해변은 유럽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