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빨강파이프 : 야근의 추억 소환
2016. 9. 2. 07:00ㆍ한국여행 방가/국내 맛집&카페
(회사원 시절) 야근할 때 저녁 먹으러 종종 갔었던 단국대 빨강파이프.
치즈가 어우러진 빨간 국물 떡볶이는 야근의 스트레스를 잡아(?) 주는 역할을 한다.
QA팀에 있을 당시 프로 야근러 팀장 때문에 야근을 참 많이했는데, 주로 외식으로 1시간 이상 저녁을 먹고 회사로 와서 1시간 정도 자리에 앉아있다가 집에 가는식의 패턴이었다 -_-;
'이게 내가 꿈꾸던 삶이었나!' 라는 회의감이 들지만 이내 눈 앞의 떡볶이에 정신을 집중한다.
떡볶이를 먹기 전 팀 분위기를 위해 실없는 농담 몇개를 던진다. 그리곤 정신없는 흡입 시작! 음식을 다 먹어가면 그제서야 식당 안이 눈에 들어온다.
하하호호 웃고 떠들고 있는 단대생들을 보며 몇 년전까지 대학생이었던 내 모습을 오버랩 해본다. 5초 정도 지났을까, 내 목에 걸린 사원증이 내가 직장인임을 정신차리게 만든다.
암묵적 강요에 의해 야근하는것게 억울하지만 저녁값은 1/N 으로 깔끔하게 낸다. (나 그냥 집에가서 밥해 먹고 싶다우~)
결론
- 상사에게 보여주기식 야근이 필요한 프로 야근러에게 저녁메뉴로 강추 (즉석 떡볶이라 익히면서 시간 때우기 좋음)
- 대학생들 틈에 괜히 끼고 싶은 직장인에게 강추 (그래봤자 우린 아재)
- 치즈 좋아하는 사람에게 강추 (빨강파이프 치즈 정말 맛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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