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심판복과 축구 클럽리그 주말 배정

2016. 5. 30. 06:00칼퇴의품격 일상/축구심판 도전기

지난주 참 힘들었던 '초중고 리그' 심판을 보고와서 이번주는 원래 쉬려고 했다. 2주 연속 초중고 리그 심판 봤다가는 십년은 그냥 늙을 것 같은 느낌.

하지만 다행히도 '클럽리그'에 배정이 되어서 기쁜마음(?)으로 다녀왔다. 클럽리그는 아이들이 방과후 활동으로 축구를 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즐기는 분위기에서 게임이 진행된다.

클럽팀에는 초등부 고학년만 있는게 아니라 저학년도 있어서 아주 귀엽다. ㅋㅋ 게임 들어가기 전에 애들이 생글생글 웃는다.

심지어 어떤 아이는 나한테 '잘생겼어요' 라며 농담도 하는데 진지해야 할 시점에 자꾸 웃음이 나서 참기 힘들었다;; 잇몸 만개할 뻔... (그러나 판정은 공정하게 해야지..)

축구심판복
이번에는 올해 지급받은 심판복을 입고 갔다. 2016년도의 화두는 뭐니뭐니해도 '리스펙'이다.

취미로 하는 클럽리그이지만 코치님들도 열정적이고 애들도 참 열심히 뛴다. 나도 그에 응답하기 위해 열심히 뛰어 다녔다.

요즘 중국, 몽골에서 불어오는 온갖 더운 바람 + 미세먼지 땜에 심판으로 뛰기 힘든 시즌이긴 한데 그래도 오늘 같이 재밌게 뛰고 온 날은 보람있고 이래저래 살맛 난다. 이런게 굿 라이프가 아닌가 싶다.